2018. 8. 3. 16:07ㆍBook Reviews
정말 우연하게 골라서 읽게 됐네요.
지난 일요일에 도서관에서 랩톱으로 작업하려다,
뒤늦게 랩톱을 가져오지 않은걸 알고서,
전자책으로 받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북유럽 신화'
2017년에 출간된 그리 오래되지 않은 책입니다.
작가 : 닐 게이먼
출판사 : 나무의 철학
출간 : 2017년
들어가며,
책의 띠지에 적힌
"북유럽 신화를 모른다는 건,
인류 역사의 절반을 모르는 것과 같다!"는
좀 과한 카피구요.
그럼에도 지금의 7일 주기의 요일 이름에도 남아 있는
북유럽 신들의 이름의 흔적을 보건데,
유럽 역사에 많은 영향을 끼친건 맞는거 같습니다.
화~금요일까지의 이름이,
모두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의 이름에서 왔어요.
Tuesday - Tir
Wednesday - Odin
Thursday - Thor
Friday - Frik
여튼,
국내에 '북유럽 신화' 열풍을 일으킨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신화와 극점에 있을 법한 SF 모험물,
Marvel의 Thor 시리즈가 아닌가 싶어요.
이 책속에 드러나는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의 관계가,
마블 영화 세계관(Marvel Cinematic Universe)의
주요 캐릭터들의 관계가 사뭇 다르니,
그런 차이점을 찾아가는 재미로 읽어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신화 속 오딘-토르-로키의 관계
신이지만 신이 아닌 로키는
남성으로 묘사되면서도,
변신할 수 있는 능력으로, 잉태와 자식을 낳기도 한다는 점이 재밌습니다.
그리고 오딘과는 의형제라는 점.
토르와 로키가 친구라는 점.
영화의 설정과는 사뭇 다를뿐만 아니라,
로키가 신화 속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신화 속 '관계'가 현재 기준의 '관계'와는 사뭇 다르단걸 알 수 있습니다.
북유럽 신계를 한 번 뒤집는 대전쟁 '라그나로그'에서,
오딘과 토르의 반대편에 선
거대 늑대 '펠리르',
바다뱀 '요르문간드',
지옥의 통치자 '헬'은
로키가 거인족 앙그리보다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입니다.
'북유럽 신화'에 이어서 '몽골비사'
책을 읽다가,
문득 몽골의 역사서 '몽골비사'가 떠오르더라구요.
북방 유목민족은 언어의 역사가 길지 않아서,
대부분 역사의 내용이 신화와 얽혀 구전으로 내려왔는데요.
그 중에서도 '몽골비사'는
몽고가 거대제국으로 성장한시기에,
구전으로 전해져오던 초원의 이야기를 기록한 신화/역사에요.
그래서 역사인듯, 신화인듯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2018년 여름은 정말 덥네요.
그래도 책과 함께 보내는 여름은,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게 해주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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