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다시, 책은 도끼다.'와 함께한 스페인, 비고-빌바오 여행 메모

2018. 9. 4. 16:22Book Reviews

지난 2018년 3월 말에,

열흘 동안 스페인 비고(Vigo)와 빌바오(Bilbao)에 다녀왔습니다.

비고에서 빌바오로 가는 11시간 30분 동안.

광고장이 '박웅현'씨의 '다시, 책은 도끼다'를 읽었는데요.

책을 읽다, 멋진 풍경이 보이면 카메라를 기차 창 밖에 대기를 반복했네요.

 

여행감상

여행을 오기 전에도 기대했지만,

여행 후에는 내 '일상'에 더 집중,

일상 속 아름다움을 찾아갈 수 이는

여행이 되었으면 싶다.

 

'그 어떤 대단한 여정의 시작도,

작은 한 걸음으로 시작한다.'

큰 업적의 대부분도,

사실 지난한 일상의 결과물에서 비롯된다.

연구를 위해 2톤의 돌을 깼다는 퀴리부인,

초창기에는 영수증 처리하던게 주업이였다던 마크 주커버그의

일화를 떠올렸다.

 

"아무것도 아닌 날을,

특별할 것 없는 날을,

어제도 오늘도 매일 지속되는 날들을 지켜낸다는게

참 위대하다는 걸 깨닫는 요즘입니다.

오래 그 곳에 있어주세요. 선배님, 나의 좋은 스승님"

                           <다시, 책은 도끼다.> 中

"나의 제자가 나의 스승이 되어가는구나. 고맙다 이런 축복."
                           <다시, 책은 도끼다.> 中

 

"살아가는데에 필요한 건 어울림이구나. 사람이구나. 자연이구나.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구나. 관계의 깊어짐."

                           <다시, 책은 도끼다.> 中

 

몸이 편한 일상에서 정신은 되려 불편하곤 했다.

여행 중엔 몸은 고되지만 오히려 정신을 여유를 찾아간다.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한걸음씩 음미하는 여행입니다.

가이드를 따라 코스를 바삐,

경쟁적으로 둘러 보는 건

여행이 아닙니다.

내게 익숙한 길을 걸을 지라도

그 걸음으로부터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것이 여행입니다.

그 과정/여정에서 사람을 만납니다.

새로운 광경을 마주합니다.

새로운 광경 속에서도

익숙함을 발견해 냅니다.

여행하세요. 함께.

                           <다시, 책은 도끼다.> 中

 

여행은 그냥 '보는' 기능적인 것만이 아니더군요.

눈으로 보는것에 많은 것을 의존하지만,

오감을 동원해 경험하는 거에요.

사초를 적듯 기록은 많이 했는데,

실록처럼 정리는 하지 못했네요.

여행 다녀온 뒤에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였을까요?

천천히 정리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