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것이 본심

2019. 4. 9. 14:28Diary



불필요하게 자기 생각으로 무안을 주는 사람이 있다.
지난 8월 말.
한 밤에도 28~29도를 오가던 불볕 더위와 가뭄에 힘들었던 때.
그 더위가 여름 벌레들까지 밀어낸 때문인지,
이제 날씨가 풀리기 시작한 9월 초에야 모기가 귀찮게 했다.



‘때늦은 모기 때문에 귀찮은 것 빼곤, 요즘 날씨 너무 좋아요.’

‘아니, 이제 시작이지. 10월말까지 모기 계속 있을 거니까. 때 늦었다기 보다 이제 시작인 게 맞지.’


인사 치레로 던진 말 한 마디에 
스스로 무안해지는 양, 
부정당하는 것에 그 다음 대회를 잇기가 싫다.

그렇게 상대가 무안해지게 하는게 
어쩌면 그것이 본심일지도 모르겠다. 
그게 본심인지 따지는 것 조차 귀찮을 정도로 그와 친분인 깊지 않다.
그의 그런 말에 본심, 진심의 주변에만 머물다 떠나버리는게 
그와의 관계의 최대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