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9. 14:37ㆍDiary
지난 토요일(9.17) 낮 커피챗 모임에서도 잠깐 리더십에 대해 짧게 언급했는데.
누가, 어떤 목적으로, 누구를 이끌어가는가 에 대한 짧은 이야기.
전공했던 경영학과의 케이스 스터디에서도 리더십은 아티클로 자주 다루던 주제였다. 내용에서 얻은 지식은 대부분 잊혀졌지만, 그런 그룹 스터디를 팀 리포트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맡았던 리더 또는 구성원의 역할에서 리더와 리더십 그리고 구성원으로 기여하는 고민을 자주 했던것 같다
사회생활에서의 팀장, 리더의 역할은 성(Given name)과 같이, 채용 과정의 요건이나 인사조정 과정의 결과물로 대부분은 주어진 자리이다. 팀, 그룹, 사일로, 하나의 목적을 향해 함께 움직이는 스몰 조직을 무엇이라 부르든 애자일(Agile) 방식에서 구성원을 리딩하는 역할은 강압적(?)으로 주어지지 않은, 선출 정당성이 약한 자리기 때문에, 리딩의 방법도 달라야 한다. 진행 과정에서 변화하는 역할의 비중에 따라, 힘을 실어주어야할 의견을 선택하고 다른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게 설득하는 등, 권위가 아니라 공유를 기반으로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한다. 리더의 정당성은 그 과정에서 확인되고 다져진다.
자기 소개서에 기록할 리더, 리더십에 대한 글감을 적던 중, 자문해 봤다.
-리더십은 하드 캐리하듯 이끌어 가는 것만을 의미하는 건가?
-서포터처럼 직접 못하는 것을 앞에서 자극하고, 옆과 뒤에서 북돋는 것도 리더십에 포함될까?
이런 생각들을 나열하며, 다양성 위에서 각자의 능력을 뽐내며, 리더 또는 구성원으로 역할을 가져야 했던 대학생 시기부터의 리더십에 대해 되새겨봤다.
한 시기에도 리딩하는 자리와, 리더와 소통하던 개인 공헌자(Individual Contributor)를 맡기도 했다. 아이스하키 동아리에서는 연장자에 속했지만 가장 뒷조(1~4조)에서 벤치를 달구며 응원으로 참여했던 때도 있었고, 실력을 키워 2조의 수비 위치에서 공격-수비 호흡 조절을 리딩하기도 했다. 이렇듯 리더와 구성원(individual contributor)의 자리는 역할에 따라 유동적이다.
리더는 자리가 아니라 (유동적으로) 부여되는 역할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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