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삶 : 형에 대한 생각
2022. 9. 14. 12:08ㆍDiary
어쩌면 청소년기에서 40대 초반까지,
나에게 드러난, 또는 드러나지 않은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가정 불화의 단초였던 친형에 대해서...
직장인인 나와 달리,
작더라도 자기 사업하려고 발버둥치던
형의 모습이 불연 생각났다.
출근 준비하려고 욕실에서 씻고 준비하려던 그 때에.
전기 관련 일을 시작한지 15년 즈음.
COVID-19 이전까지는
인천공항에서도 제법 돈을 벌고,
가족이 있는 광주에 집도 마련하고
(물론 부모님의 도움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러다 COVID-19로 하던 일을 정리하고,
떨어져 있던 가족들 곁에서 살고 싶다며
불연 올해 초부터
흑수박과 메론을 재배하는 시설 농업을 하고 있다.
형의 삶과 내 삶을 딱 두고 비교하려는 건 아니고,
각자가 처한 다른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선택들을 내렸고,
실패와 좌절 순간에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하나씩 꼽씹어보다보니
추석 연휴가 훨씬 지난 평일에 형에 대한 생각까지 미쳤나보다.
나와 관계가 소원하던, 그렇지 않던,
어찌됐건 잘 하고, 잘 되길 빈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판이 바뀌면, 리더-리더쉽의 개념도 바뀐다 (0) | 2022.09.19 |
---|---|
언젠가 기차여행 (0) | 2022.08.30 |
책임감 (0) | 2022.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