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기록 : 참전, 캐나다 군인으로?

2023. 4. 17. 09:54Diary

지난 새벽(2023.4.17) 꿈 속의 느낌이 너무 생생해서 기록한다.

개전 1년이 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일까?
그 영향을 받아 한반도와 그 주변의 경제/군사적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어서 일까?

배경

꿈 속에서 군 보급품을 가득 담은 배낭과 매고 주둔지로 보이는 학교 같은 건물 앞 연병장 가장자리에 서 있었다.
나에게 주어진 총은 6.25에나 투입됐을 법한 M1 개런드 정도 되어보였다.
길이가 꽤 긴걸로 봐서 Carbin은 아니였던 듯.

 

이야기

같은 부대에 배속된 선임으로 추정된 병사와 빈총을 하늘에 조준하며 언제쯤 이 갈등이 진정될지를 이야기했다.
그러다 둘이서 연병장(군 주둔지의 넓은 운동장 같은 곳)으로 터벅터벅 걸어 나갔다. 한쪽 낮은 담장 넘어에 있는 더 높은 담을 향해 조준을 하며, 실제 전투 투입 전에 사격 훈련 정도는 해봐야지 않겠냐는 말을 건내오더라. 그리곤 자기 총에 실탄 한 발을 장전. '너도 한 번 쏴볼래?'라며, 주머니에서 실탄 하나를 건내 나에게 주는게 아닌가? 그걸 나도 내 총의 노리쇠를 당겨 빈 약실에 넣고 장전. 빈 벽을 향해 조준을 해보았다.

 우리가 걸어온, 주둔지로 보이는 건물 옆에 누군가가 우릴 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어딘가를 향해 조준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도 우리를 경계하는지 총으로 우릴 겨누고 있었다. 순간 우리편 끼리 오해로 사고가 나진 않을까 싶어, 내 총 가운데를 잡고 팔을 높이 들어 보였다. 총과 뻣은 팔이 T자가 되어 보이게, 내가 쥔 총이 상대방을 해칠 목적이 없다는 뜻을 내비추기 위해서. 그리고 그도 조준을 멈추고 가던 길을 계속 지나갔다.

그 얕은 오해가 거둬지기 무섭게, 한쪽에선 성인 덩치보다 큰 네모난 보급품 가방을 맨 병사 무리들이 줄을 지어 움직이고 있었다. 어딘가의 전투에 곧 투입될거라며, 자기들을 무슨무슨 부대라고 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 곧 우리도 전투에 투입될거라며... 우릴 '캐나다~' 무슨 군이라고 부르더라. 쌩뚱맞게 캐나다 군? 내가?

 꿈 속이었지만, 전쟁에 실제 전투에 투입된다는 그 말을 듣자마자 이제 정말 죽으러 가는구나란 생각에 온몸이 긴장됐다. 같은 부대 동료들이 3줄로 서거나 앉아 있는 무리 사이로 내 자릴 찾아 들어갔다. '아~ 정말 이번엔 전투에 투입되는 구나! 오늘 이후에는 내가 정말 죽을 수도 있구나!'란 느낌. 꿈이었지만 너무 생생하게 내게 와 닿았다. 그 생생한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블로그에 기록해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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