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 유명산, 활공장 옆 억새가 펼쳐진 곳에 다녀왔어요.

2023. 10. 20. 18:48Travel

등산의 제 취미가 아니에요.
걷는 자세 문제인지 오르막을 힘들게 올랐다가 내려올 때 쯤엔 무릎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비교적 높은 곳까지 차를 타고 올라가, 정상까지 손쉽게 올라갈 수 있는 경로를 찾아봤습니다.

경기도 양평군의 유명산 정상 인근에 억새가 10월 초~중순이 장관이라고 하더군요.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배넘이고개에서 유명산 정상까지 약 9km를 걸었어요.
그 경로를 3D 경로로 담았어요.

총거리 : 9.07km
지속시간 : 2시간 12분
최고점 : 해발 874m
최저점 : 해발 256m(배넘이고개 등산로 입구)
상승시간 : 54분
하강시간 : 53분

유명산은 무엇으로 유명(?) 한지 잘 모르겠어요.
유튜브 등산 채널을 통해서, 정상 부근에 억세 평원이 있다는 걸 듣고서 오르게(?) 됐습니다.
정상과 비교적 가까운 '배너미고개'에 잠시 주차를 하고, 편도 4.5km 정도 코스를 올랐습니다.

초반에 잠깐 억새가 펼쳐진 곳이 보일거에요.
거긴 아직 아닙니다.
아래 사진, 태양이 뜨는 산은 용문산이에요.
유명산보다 기차역 이름으로도 더 잘 알려진 곳이라 익숙해요.
용문산을 따라 오른쪽 구름은 한강을 덮고 있는 거에요.

배너미고개에서 올라오다 보면,
아래 갈림길, 이정표를 볼 수 있어요.
아래에서 '유명산 정상'으로 향해 올라가야 편합니다.
임도만으로 편하게 오를 수 있어요.
저는 산길로 올라가서 힘들었습니다.


어찌어찌 올라와 보니 폐가 뒤로 해가 뜨고 있더군요.
역광이지만, 나무와 그 옆의 집의 실루엣이 제법 선명하게 보이더군요.


그 남겨진 집을 뒤로 하고 올라갔습니다.
왼편엔 용문산 방향이에요. 아직 해가 덜 떴어요.


힘들게 산길을 걷다가 다시 임도로...
아직 유명산 정상에 다다르지 않던 곳, 산비탈에 억새가 펼쳐져 있더군요.
이곳이 유튜브에 나왔던 바로 그 억새 평원입니다.


억새평원은 내려오는 길에 보려고 계속 정상을 향해 올라갔어요.
정상 즈음에 소나무 몇 그루가 덩그러니.
운치가 있어서 찍었습니다.


방금 그 나무를 돌아 올라가면,
왼편에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어요.
산 멀리 한강을 뒤덮는 구름이 보입니다.


오른편의 나무는 그 같은 나무입니다.
활공장에 올라서 조금더 열린 뷰로 내려다 봤어요.
멀리 구름과, 중간엔 억새 평원이 펼쳐져 있어요.


이정표에 '가평' 방향으로 올라가면 정상입니다.


유명산 정상석 앞에서 찍었습니다.
해발 862m
전망대에서 주변을 한 번 둘러보고
올라왔던 길을 따라 다시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는 길엔,
아까 억새가 펼쳐진 길을 더 길게, 햇빛에 반사된 억새들을 바라보며 내려갔어요.
음... 그냥 억새들을 바라볼 땐 별로였는데,
햇빛에 반사되는 억새를 바라보고 있으니 뭔가 멋지단 느낌, 감정이 올라오더군요.
복받칠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런 풍광을 바라보기 위해 사람들이 길을 찾아다서는 구나 싶었어요.


10월 초~중순부터,
유명산 정상에서 용문산 방향으로 500m 쯤 내려오면 펼쳐진 억세 구경하러 가세요.

돌아오는 길은, 올라갈 때보다 빠르게.
주차해둔 배넘이고개로 내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