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1. 22:06ㆍTravel
약 일주일간, 비교적 길게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어요.
제주공항에서 서울 김포공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비상구 옆좌석에 앉은 경험에 대해서 짧게 기록하려고 합니다.
항공기 노선 중에 전 세계적으로 분주한 편인 김포<->제주.
돌아오는 날도 늦게까지 현지 느낌을 느낄겸 스케쥴을 짜다 보니 에어서울 제주 출발 20시 40분 비행기를 예약했어요.
혼자 돌아오는 편이라 항공기 뒷편 창가자리를 예약했고, 출발 24시간 전에 받은 체크인 메시지를 통해 좌석 지정까지 했습니다.
돌아가는 비행기엔 캐리어가 다소 무거워서 항공사 카운터에서 짐을 붙이려고 하는데요.
-사전에 지정한 좌석이 뒷쪽 창가에 혼자인데, 혹시 다른 일행은 있는지?
-비상구석 옆자리가 비어 있는데, 혹시 비상 탈출이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정도 질문을 받고 흔쾌히 예스라고 답했습니다.
조건은,
-비상구 옆좌석이기 때문에 앞 좌석과 거리가 멀어(장점), 테이블 사용은 어렵고(단점)
-비상 탈출 시에 승무원을 도와야 하기 때문에 손에 대부분의 짐은 선반 위로 올리고,
-(최근 폭발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배터리류만 좌석에 앉아 소지할 수 있다.
정도 였어요.
비상구 옆자리는 역시나 앞이 광활(?)하더군요.
제 키가 183cm에 다리 길이는 표준을 감안해서 사진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앞 자리에 있는 Safety Card에는
비상 탈출 시에 항공기 문 개폐 방법과
비상 탈출 시 공기 미끄럼틀과 해상 구조 보트와 관련된 내용이 있었어요.
비상구 문은 비상 탈출 시에만 승무원 협조하에 만질 수 있고,
문을 열 수 있는 빨간 라벨이 걸려있는 키는
출발 전에 승무원이 회수해 갔습니다.
비상구 옆자리가 아닌 좌석에 앉아 갈 때는 대충 보곤 했었는데,
막상 비상구 옆자리에 앉아서 보니 조금 긴장되더라고요.
여튼, 오는 동안 몸은 편하게, 마음은 무겁게 돌아왔던 경험을 짧게 기록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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