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폴리트코프스카야(Politkovskaya)의 마지막 인터뷰 중에서.

2009. 6. 10. 09:38Diary

"가장 절망적인 순간은
사태를 변화시키기 위해
어떤 말이나 행동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입니다."

-안나 폴리트코프스카야-



그녀에 대해서 잘 몰랐다. 아직도 잘 모른다.
그녀가 러시아군이 진주한 체첸에 방문한 러시아 기자라는 것.

체첸 분쟁으로 많은 체첸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젊은이들이 이유없이 끌려간다는 사실등...
그 곳에서 본 사실을 전하기 위해 노력한 러시아 기자라는 것.
보고, 사실을 전달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러시아의 양심으로 불리어 졌다는 것.

내가 본 우리 사회의 현실은
주요 언론에서 그리는 것과 사뭇 다르다.

촛불을 든 사람들이
좀비처럼 거리를 몰려다니지도 않고,
시위도구로 무장하고
공공시설을 부수는 사람도 만에 하나,
그나마 대중들에 의해 제지되어도
어찌 된일인지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할일 열심히 한다.
그리곤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제지한 대중들은 그 사람들의 잘못을 뒤짚어 쓰기도 한다.)

우리나라 기자들 모두에게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양심은 갖으라.
조중동에 있다고 해서 양심을 갖지 말란 법은 없지 않느냐!
양심을 거스르면서까지 그 일을 하고 싶나?

소위 교회 장로가 대통령인 나라에서,
자기 직업에 소명의식을 갖고 일하지 않는 기자들이라면,
때려쳐야하지 않겠냐?


*BGM 이야기 
미셀 폴라레프(Michel Polnareff)의
Qui a tue grand maman?(누가 그 할머니를 죽였나?)은
프랑스의 한 재개발 지역에서,
자신의 정원을 지키다 사고사 당한 할머니를 추모하기 위한 노래다.

국내 그라마 '겨울연가'에는
이 곡을 편곡한
이루마(Yiruma)의 When the love fall이 삽입되어 유명해졌다.

1944년 생인 원곡 가수는,
1960-70년대 프랑스 대중문화 변혁 움직임의 상징적인 인물이라 한다.
이 곡 또한 1980년 5.18 광주민주항쟁을 노래한
'오월의 노래'로 각색되어 불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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