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nection

2009. 6. 14. 12:40Diary

'사람과 사람을 연결합니다.'
이전에 국내 S통신사의 광고 카피였다.
이동통신의 속성인 사람들 간의 연결성을 잘표현해 주는 카피다.
물론 나도 지난 학기 그 S통신사에 지원했었고,
중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미끄러진 경험이 있다.
미끄러진 경험 때문에 그 회사에 대해 악 감정을 갖는건 아니고...
그네들의 주력인 음성통화가 끊임없이 연결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연결의 욕망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인가에 대한 생각이다.
이제는 사람과 사람만을 연결할 시대는 지난 것 같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동일하지 않은 공간이란 조건과 동기적 시간적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지만,
사실 사회의 진행 속도가 더 빨라지다보면, 물리적 공간 조건은 충족되겠지만,
동기적 시간 조건이 비동기적으로 변화되지 않을까?
결국엔 사람과 사람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서비스 만큼,
비동기적 시간대에 사람들을 이어줄 서비스에 대한 고려도 해야할 것 같다.
자동 응답기와 같은 비동기적 음성 저장 시스템과
이미 통신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음성메시지 저장 기능이 있으니,
이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니즈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그리 추가적인 개발을 고려할 필요는... 음...
적어도 한국적인 문화에서는 자동응답기능이나 음성메모기능이 그렇게 유용하게 사용하지 않으니
문화적인 맥락이 바뀌지 않은 이상 힘들지 않을까...
그리고 음성신호를 실은 전파는 청각에 전면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제한적인
메시지 절달 통로이다.

이번에 지원한 L통신사의 인턴.
사실 L통신사를 지원한 이유도 무선 음성 통신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사례로
신기술을 비쥬얼 정보 서비스(휴대용 풀브라우징 인터넷)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사람과 사람 사이만을 연결할 수 있기보다,
사람을 무엇에 연결시켜줄 것인가는 더 많은 가능성을 제공해준다.
그리고 그 것이 청각신호에서 시청각신호로 그 폭이 넓어짐에 따라
그 중간의 컨텐츠가 개입할 여지도 높다.
그만큼 컨텐츠에 대한 시장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선 연결의 현재는 아직 음성신호 기반의 휴대전화 시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점차 시청각신호 기반의 인터넷 시장으로 옮겨 가지 않을까?
이미 유무선 통신사간의 합병과 유무선 통합 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으니까.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In Nielsen Forum  (0) 2009.06.17
광우병 from YouTube, 육식, 욕망  (0) 2009.06.13
면접이야기  (0) 2009.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