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Rainy Days

2011. 6. 24. 11:51Diary

보통 장마를 Rainy Season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몰아 부르는거 말고...
비가 연속적으로 오는 날들처럼 뭔가 그렇게 부르고 싶다.

비가 3일째 계속 되고 있다.
조금씩 눅눅해지는 방안.
장마가 오기전에 꺼내놨던 인라인 부츠도 수분을 잔뜩 머금고 있다가
미처 말릴 새 없이 방치해뒀더니
오래된 빨래에서 나는 쾌쾌한 냄새가 난다.
벌릴 수 있는 만큼 벌려 선풍 기 앞에 펼쳐놨다.

한 겨울엔 이 비가 그립다가도
막상 비가 내릴 즈음엔 이 비기 언제 가고 다시 선선한 날씨가 돌아올지 기다려진다.
내 작은 외딴 방에도 그런 선선함이 감싸는 날이 빨리 왔으면.
닫혀진 공간처럼,
닫혀진 마음도 좀 더 환히 열렸으면 싶다.

P.S : 비가 내리는, 내린 멋진 사진을 하나 걸어두고 싶었지만, 내가 가진 기기로는 생각만큼 잘 안찍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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