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카레, 심야식당의 '어제의 카레'의 뒷끝.

2011. 10. 3. 02:30Diary

심야식당의 메뉴 중에 '어제의 카레' 혹시 기억하세요?
음식점에서 파는 여느 카레와 달리,
야채가 좀 더 크고 많이 들어간,
어제 만든 카레라 약간은 식었지만 따뜻한 밥 위에 올려 나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카레.

그 '어제의 카레'를 생각하며
'새벽의 카레'를 만들었습니다.
거의 새벽 1시가 지나서 만들기 시작해서 40분 정도가 걸렸네요.
카레는 마무리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먹을 밥을 올리고 글을 씁니다.

1. 재료
-감자, 당근, 양파, 사과 그리고 카레가루(약간 매운맛 3인분)

2. 재료 준비
감자와 당근은 잘게 깎둑썰기로 준비합니다.
양파... 양파는 그냥 마음 가는대로... 그래도 조금은 잘게 썰면 먹기 좋아요.
사과... 그냥 잘게 썰어두고서

3. 중간 조리(재료 볶기)
감자는 익으면 조금씩 반투명 색을 띄기 때문에,
당근을 감자와 같이 볶되, 감자를 기준으로 볶으면 비슷하게 익어요.
(물에 녹인 카레와 다시 한 번 끓이기 때문에 살짝 덜 익히는 것도 괜찮구요.)
양파를 볶을 때의 달콤한 향기.
설탕을 녹였을 때, 초콜릿을 녹였을 때와는 달리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그 향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오늘부터 '양파를 볶으면서 나는 달콤한 향'을 좋아하기로 했습니다.

4. 마지막 조리
카레가루를 숟가락으로 져며서 뭉쳐있는 가루를 잘게 만들어요.
식수를 붓고, 걸죽하게 끓인 것에 감자, 당근, 양파을 먼저 넣습니다.
사과는 아삭함을 위해서 불끄기 30초 전에 넣었어요.

완성한 카레는 살짝 식혀서 내일 아침에 먹을 겁니다.
나머지는 그릇에 남아서 냉장보관!
요즘 일교차가 큽니다.
낮에는 실내 온도가 25도 정도까지 올라가 수 있으니까 냉장 보관하세요.
 

*막상 이쁘게 만들어지진 않았네요.
사과를 넣어서, 사과의 당 때문인지 약간 거품이 생기기도 했구요.
큰 조각이 사괍니다. 사과를 너무 크게 썰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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