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보 팬클럽 모임, 때 늦은 후기

2011. 10. 12. 00:25Diary

지난 9월 말인가?
박원순 시민후보. 당시에는 아직 야권 단일화 후보 전이였고,
안철수 바람을 타기 시작한지 2~3일 정도밖에 안되던 때였다.

30여명 정도가 각자 자기소개를 시작했는데...
걔중에는 개인방송을 하시는 분이,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고 그가 시장이 되었을 때,
청렴하고 합리적인 시정운영을 모니터링하고 견제하겠다는 분도 계셨더랬지.
하지만 뭐 '팬클럽'이라고 해서 모인거니 
그 '스타'인 박원순 후보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란 예상은 어느정도 했지만...
노골적으로 '나 박원순과 이런 관계야!'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았으니.
1시간을 겨우 지켜보다 나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나를 버려야 합니다.'라고 했던 것처럼,
누군가에게 부담 되지 않고,
특히나 도덕성이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인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해서는
그렇게 친분보다는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게 일조 하겠다 정도가 맞지 않았을까?
박원순 변호사의 오랜 가방을 가져간게 무슨 그 사람과의 개인적인 친분이라고...
비슷한 논리로 친분을 드러내며 과시하는 사람들.
강도만 약했지, 우리가 비난하는 그 부류에 이미 많거든요!
우린 그런 트랩에 빠져들지 말고,
자기 생각을 갖고, 지지하고 견제하십시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