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꼼꼼한가! '나는 꼼수다'를 들으면서...

2011. 10. 22. 16:31Diary

요즘 장안의 화제 '나는 꼼수다'.

고발 전문기자와 인터넷 비주류를 자인하는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

부패주류의 저격수임을 자임하는 전직 국회의원 그리고 내가 잘 모르는 전직 교수 돼지(?)

그네들의 시각에서

한국 사회의 부정부패의 고리를 '가카'와 그 주변의 고리로 풀어내는 시사적인 팟캐스트 프로그램이라지?

개인적으로 많이 즐긴다.

재밌기도 하고, 수긍할 만한 근거를 많이 내놓기 때문에.

(전직 국회의원의 팬클럽 모임에 한 번 가서 질문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그네들이 보여주는 소위 디테일(꼼꼼함)과 끈질김이 매우 인상깊다.


엊그제 홍대앞 모임 때문에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앞에서 지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10월 23일 토요일 서울 곳곳에서 Occupy Seoul 및 노동 관련행사

그리고 이번 한미 FTA를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는 무리가 있었다.

이를 트위팅하려고 몇번 눈을 주었던 것을 보았던지

나에게 와서 안내장과 레프트21라는 간행물을 구매해 볼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Occupy Seoul에 대해서는 외신을 통해서 주의깊게 듣고 있고,

서울시장 재보선 및 FTA등의 국내 이슈에 대해서는

나름의 성향에 맞는 매체들을 통해 접하고 있다고 정중히 구매를 거절했다.

하지만

'레프트21은 보다 진보적인 관점에서 님이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란

말을 되풀이하며, 나 또한 그 현안들에 대해서 어떤 접근방식을 갖고 있는지 반복해야만 했다.

꽉 막힌 벽과 이야기하는 기분이랄까?


아무튼 제안을 물리고 계속 앉아서 그네들을 보고 있으니

어떤 중년의 남정이 그 무리에게 왜 한미FTA를 반대해야하는지 질문을 했다.

그 부분에서 그 무리는 선뜩 디테일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머슥한 웃음을 던지는데…

'자신이 반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지도 못하고 반대하라고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은 잘못된것 아닌가!'

란 남정의 지적.


그래, 보통 주변 사람들에게 그 의견을 개진하는 사람들은 더 사실정보를 잘 알고,

그 것을 해석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알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내가 알고 생각하는 것까지 뭐라 하지 않겠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그 생각을 제안할 거라면 '꼼꼼'하게 잘 알고 말좀 하자!

어석프면 정말 '주옥'같아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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