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엔 걸 스즈코 (One million yen girl) : 아오이 유우가 연기한 20대의 성장영화

2011. 10. 30. 16:38Reviews

감옥
21살. 사토 스즈코는 감옥에 가게 됩니다.
시즈코가 비오는 날 거둬들이 불쌍한 고양이 한 마리를
동거하던 친구의 남자친구가 고양이를 내다버리고,
고양이는 로드킬로 죽게 됩니다.
화가난 시즈코는 그 남자의 짐을 내다 버린 죄로,
벌금과 함께 짧은 감옥생활을 하게 됩니다.


출소
이웃과 주변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되면서
그녀는 차츰 세상과 담을 쌓아갑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백만엔이 모이면 독립하겠다.'고 선언을 하죠.


여행
잃어버린, 잊고 있었던 자기 자신을 찾아떠나는 것이지만,
스즈코는 자신의 과거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
자신을 잃어버리려는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스즈코는 동생 타쿠야와 주고 받는 편지를 통해
자신과의 짧은 끈 하나를 남겨놓습니다.


회복
그녀는 스스로 세상 속에서 숨기를 원했지만,
정착하기로 한 해변의 사람들로부터
'빙수만들기'나 '복숭아 따기' 같은
소소한 것들로 인정받는 것들이
한편으로는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불편해 한다.


각오
동급생들로부터 이지메를 당하고 있던 타쿠야는
친구들의 괴롭힘 속에서
자신도 누나처럼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로 벗어날 각오를 하게 된다.
시즈코 또한 동생의 각오를 편지로 전해듣고서,
잃어버리려고 했던 자신을 찾을 힘을 얻게 된다.


성장
전문대를 졸업하고 변변한 직장을 얻지 못한 스즈코가
독립하면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범법자가 되고,
이는 또 다시 사회 지탄의 대상이 되면서 더
더욱 위축되는 20대 초반 젊음의 모습.
영화는 성장영화다.


희망
세상에 그 누군가로 매몰되려는
20대들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독립을 위해 자신의 적성과는 상관없는 일들을 하며
단지 삶을 이어가기 위한 돈을 모으는 고단한 20대의 삶의 모습.
그런 삶 속에서
자신을 찾기위해 고민하는 시즈코의 모습이 작은 희망이랄까?


아오이 유우
2008년작에
국내에는 2010년에 조용히 개봉했었던
아오이 유우의 영화다.
감독이 여자감독이라는데...
이와이 슈운지의 영화에서나 느낄만한
소소하고 조용한 감성이 마음에 들었다.

반면, 다소 칙칙한 톤은 보는 내내 우울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