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시작을 자전거와 함께(1) Go to my hometown with my Bianchi Pista Sei Giorni

2012. 10. 4. 16:37Vélo

지난 추석 연휴 첫날인 토요일에 전철-KTX를 이용해서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애초 계획했던 자전거를 챙겨서요.

제 추석 목적지는 전라북도 고창군입니다.


애초 계획

서울-천안(국철) : 지하철 1호선

천안-군산(장항선) : 기차

정읍-고창(지방도) : 자전거


수정 계획

서울-천안(국철) : 지하철 1호선

천안-정읍(호남) : 기차

정읍-고창(지방도) : 자전거

*수정사유 : 출발 당일 아침 늦잠.


여행의 동반자는...

제 픽시 2호기 Bianchi Pista Sei Giorni!!!(사진은 아래에 나와요!)


서울시 지하철은 노선마다 자전거를 탑승할 수 있는 조건이 조금씩 다릅니다.

네이버 'Singlegear' 카페의 '빅베서'님께서 조사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이용할 부분은, 서울-천안의 국철 1호선이고, 자전거 승차 가능 날짜와 구간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집-서울역 구간.

이 때까지는 상큼했습니다. 오전 10시 즈음... 짐을 가방에 넣고...

가는 중간에 먹을 송편도 하나 사구요. 은행가서 현금도 좀 찾구요.

서울역 앞에 도착해서 인증샷을 찍었다.






2. 서울역-천안

1호선 국철구간의 가장 앞뒤에 자전거를 실어야했어요.

아직은 분해를 하지 않은 상태였구요. 앞뒤칸에는 휠체어 칸이 있어서 가능한 벽에 꼭 붙였습니다.

저렇게 기대고 1시간 반을 넘는 시간 동안 경제/정치 팟캐스트 방송을 들으며 갔습니다.

깨알 같은 추석 민심 분석 내용과 최근 동북아 3국+1정부(대만)의 영토 갈등에 대해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문정인 교수님의 진단이 있었어요.(학부 때 교양삼아서라도 좀 들어볼것을...)



천안역에 내려서 장항선(천안-군산)의 입석표를 구하려고 했는데요.

두둥~~~ 매진이였습니다... 이를 어쩌나? 자전거를 분해해서 입석에 태워서 가려고 했는데...

혹시나 해서 천안역에서 철도역 1구간인 아산역 가면 입석이 있을 수도 있진 않을까 싶어 아산역으로 갔습니다.




3. 천안아산-정읍(KTX)

우여곡절 끝에... 천안아산-정읍 구간의 KTX를 입석(+좌석)구간 표를 구했습니다.

자전거의 앞뒤 바퀴를 분해하고, 핸들을 풀어 걸리적 거리지 않게 했습니다.

체인은 벨크로로 프레임에 고정시켰구요.

(아쉽게 KTX 내에서 찍은 사진은 없네요.)

대신, 정읍역 도착하자 마자... 내려서 한 컷!

저 상태에서 휠과 체인을 결합했습니다.




결합하고... 화장실에 다녀와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컷 더!




너무 배고팠어요. 아침부터 먹은거라곤, 삶은 계란 2개와 우유 한잔, 초콜릿 바 2개, M&M 작은거 1봉지였거든요.

정읍역 바로 앞 편의점에서 물과 요거트를 사서, 홍제동에서 공수해온 송편을 얼른 먹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물은 물병에... 시간은 어느새 오후 6시 10분 즈음...

하늘엔 구름이 잔뜩. 비구름은 아니였지만, 구름이 껴서... 가득이나 짧아진 해가 더 짧아졌습니다.



4. 정읍역-집(자전거)

정읍역은 정읍시의 외곽에 위치한 편입니다.

옆 앞 도로를 타면 곧바로 1번 국도를 탈 수 있습니다.

잠깐 1번 국도를 타고 지방도를 타면 고창으로 갈 수 있습니다.

*국도 번호가 홀수면 세로, 짝수면 가로인건 아시죠?

  나중에 국도타고 자전거, 자동차 여행하실 때 참고하세요!



이렇게, 정읍에서 고창(우리집)까지 약 41km를 달렸습니다.

평균 속도 22.1km/h가 나왔네요. 도착까지 1시간 51분이 걸렸구요.

거의 8시가 다 되서... 6시 40분만 되니 어두워 졌다는... 너무 위험했어요...(전 후미등 밖에 없었거든요.)



대부분을 어둠 속에서 달려서 그런지... 다시는 달리고 싶지 않은 구간이였습니다.

재밌기보다 너무 위험했거든요. 다음엔 밝을 때 가던지 해야지...

그리고... 픽시라서 내리막 길에서도 페달이 계속 돌아가니 피로가 잘 안풀리더군요.

다음엔 여행 가게 된다면 가능한 프리휠을 쓰던지 해야겠습니다.

여튼, 추석을 보내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간 '무모한 추석 귀성길'이였습니다.



보완사항

1. 전조-후미등

2. 장갑

3. 헬멧

4. 물

*라이딩은 가능한 해가 있을 때 하자!!!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