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stalgia for the Light, 칠레 피노체트 정권의 독재와 천문학에 대한 묘한 시선

2013. 5. 12. 21:33Reviews



Nostalgia de la luz(Nostalgia for the Light)라는 2010년 작 다큐.


건조하고 높은 고도라서 국제적으로도 많은 천문대가 세워졌고, 지고 있는

칠레(Chile) 아따까마 사막의 관측활동을 다루는 듯 했다.


이야기는 칠레 피노체트 군사정권 시절,

아따까마 사막에 있었던 노동수용소의 국가적 살인 이야기가 중첩된다.


별을 연구하는 방법 중에는,

별에서 발산하는 빛의 스펙트럼을 분석해서,

그 별이 칼슘의 분광 스펙트럼을 포함하고 있는지를 연구하는 방법이 있다.


칼슘. 빅뱅과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성분.

그리고 아따까마 사막에서 실종되었다가 

유해로 발굴된 시신들의 뼛조각들을 보여주며... 

좀 불편하지만 칠레의 아픈 과거를 돌이켜보는 다큐다. 

(우리가 관찰하는 빛이 과거의 빛이라는 점과

과거에 발생한 국가 살인을 살펴본다는 점에서,

천문학과 국가 살인이 미묘하게 중첩된다.)


피노체트 군사정권은,

칠레에 들어선 좌파정부에 대한 미국 CIA의 정부전복 공작에 의해 들어선

독재정부다.


한국의 경우 광주학살에 대한 미국의 묵인, 

그리고 전두환 군사독재정부의 집권에 대해 

미국이 얼마나 관여하고 묵인했는지를 뚜렷한 증거가 없지만,

 

미국이 대외정책에 있어 남미와 아시아라고 해서 큰 차이을 뒀을 것 같지는 않다.

국제 정치, 특히 근대사를 공부해보다 보면, 

한국의 '친미'의 프레임은 교조주의적 추종에 가깝다라는 걸 알 수 있다.


여하튼, 천문학과 역사에 대한 조명은, 

우리의 기원을 '본다(vista)'라는 공통된 관점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