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네이버로 가야하나?'

2015. 1. 2. 16:49Diary

티스토리 블로그로 옮긴 때가 2008년 9월 즈음으로 기억나는데.

그 이전까지는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를 쓰고 있었다.


네이버 블로그를 버리고 티스토리로 옮겨온 것은,

비록 내가 포스팅한 것들 중 일부가 고품질의 1차 컨텐츠를 각색해서 올렸거나,

외부 링크를 가져와서 누가 보더라도 원저작자가 확인이 가능한 형태더라도,

네이버에서 마련한 '규정'에서 벗어나면,

2차 컨텐츠 제작자와 상의도 없이, 소위 블라이딩(Blinding) 처리한다는 것.

컨텐츠를 자체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내기 어려운 일반적인 네티즌들의 컨텐츠 생산에

많은 제약이 있는 그 '규정'이 짜증나서 옮겼었다.


적어도 웹에서 만큼은 '인용'과 '패러디'와 같이

보다 자유로움이 그 생태계를 키울 수 있는 원동력이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런 네이버의 '규정'이 매우 짜증나던 터였다.


처음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했을 때는,

하루 방문자가 한 자리수 대.

네이버 블로그 시절에도, 당시로선 블로그가 활발하지 않은 시절이라 세자리 초반이 겨우 되던 터라,

방문자수에 연연해하며 머뭇거리진 않았었다.


네이버 블로그의 포스팅을 지우고,

티스토리로 복사해 놓으면서,

네이버 블로그의 DB에 내 흔적을 남기지 않으리라하며

네이버 검색 결과를 더욱 풍성해줄만한 포스팅부터 옮기기 시작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지 6년 3~4개월 정도가 지났다.

누적 방문자 64만에,

요즘은 일일 방문자 100후반~200 중반.

가끔은 300대를 넘길 때도 있다.

(물론 어떤 때는 1000 초반을 찍을 때도 있고.)


그 사이 구글의 애드센스도 붙였었고,

애드센스 광고비로 $100 정도를 받기도 했고.


이 따금 방문자수가 줄어 100대를 찍을 때면,

'내수용 블로그'로 네이버가 아쉬울 때도 있다.

사진 몇 장에 텍스트. 그리고 노출 키워드 몇 개만 잡아도,

국내 검색 독점인 네이버에 노출시키기란 그리 어렵지 않으니까.


하지만...

단지 방문자 수가 블로그 포스팅의 유인동기가 아닌지라,

오히려 더 자유로운 blog.com이나 wordpress도 눈에 들어온다.

어찌되었건, 네이버 블로그는 이제 선택안의 뒤로, 뒤로 밀려나있다.

보다 자유로운 네티즌이 되려면, 네이버의 DB 속에서 놀거나, 노는 짓 따위는

애초에 선택안에서 제외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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