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 요리에 얽힌 나만의 고백

2015. 2. 16. 01:49Reviews





이제는 영화로도 나온다지?


일본의 지상파 방송사에서 시리즈로 나왔던 드라마 '심야식당'.

일본의 전국 곳곳?, 사람들 우글거리는 도쿄의 뒷골목.

아침 '오늘의 날씨' 코너에서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그런 도시 사람들 속에 감춰진,

외로움과 그 외로움을 달래주는 자기만의 시절에 먹었던 음식에 대한 이야기다.

의, 식, 주.

옷과 집과 같지 않아서, 매일 내 안으로 담아내야 하는 음식.

김이 모락모락 나거나, 입안을 알싸하게 채워주는 그 소스와 재료의 식감.

어려운 시절 내 어깨를 따뜻하게 두드려주던 손처럼,

음식은 내 몸에 직접 닿는 위로에 대한 기억이다.

그 기억을 한 편의 이야기로 풀어가는 드라마가 '심야식당'


뷔폐의 풍성함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뷔페의 음식에서 따스함을 느낀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없다.

뷔페에 들어간 정성의 우선순위는,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경제적으로 대접할 것인가이기 때문이다.


나를 위해서건, 상대방을 위해서건, 

막 담아낸 음식에는,

음식을 건내려는 사람이

음식을 먹이려는 사람을  보듬고픈 마음이 있다.

하지만, 파편화된 도시민의 삶처럼,

그런 마음을 주기도, 받기가 어려운게 현실.

그래서 사람들은 '심야식당'와 같은 이야기에 열광하는거 아닐까?

내 마음을 담아낸 접시를 내미는 것, 수줍은 마음에 대한 고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