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 21:09ㆍReviews
벙커1특강, 음악평론가 강헌의 "전복과 반전의 순간" 시즌3을 통해
Manic Street Preachers의 'If you tolerate this'를 다시 꺼내 듣게 됐다.
이 곡을 처음 들었던 때는 1998년.
당시 파급력을 갖고 있었던 Max, Now 시리즈와 같은
팝 편집앨범을 통해서 접했던 걸로 기억난다.
그 때는 영어 공부를 겸했던 지라,
가사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대처리즘으로 무너저버린 영국 노동자들을 위한 노래였다는 걸.
이제야 알게됐다.
'지금 당신이 참는다면, 그 다음 차례는 당신의 아이들이다.'
'If you tolerate this, your children will be next!'
영국의 호황경제를 만들었던 산업노동자들.
금융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영국의 생산시설과 회사들이
독일과 인도 등 과거 영국과 적대적인 관계였거나,
해외자본에 팔려가던 그 시기, 영국 노동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이곡을 부른
Manic Street Preachers(매닉 스트릭트 프리처스)는,
1986년 웨일즈의 블랙우드에서 결성된
얼터너티브 록 밴드이다.
<블랙우드의 위치는 위에. '카디프'가 웨일즈의 수도이다.>
제임스 딘 브래드필드, 니키 와이어, 숀 무어 3인조로 구성되어 있지만,
원래는 4인조로, 작사와 기타를 담당했던 리치 에드워즈가 1995년 2월 1일 실종되었다고.
(2008년 11월 사망 추정 선고가 내려졌다.)
<이 세사람은... 2015년 3월말 현재 북미 투어중이거나, 투어를 준비중이거나>
기회가 된다면,
노랫말을 찾아서 직접 의미를 곱씹어보기를.
내가 이 불합리한 상황을 침묵으로 일관하면,
그 불합리한 상황, 현실이, 우리 다음 세대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이 된다.
'나의 바닥이, 내 다음 세대에겐 일상이 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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