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영국, 두 번째.
마음이 너무 아프고 쓰라려서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이별을 잊기위해 만나던 사람에게는 너무 미안했지만, 그보다 나 자신을 속이는 것은 더 큰 마음의 짐이 될 것만 같았다. 지난 밤엔 광운대 링크에서 광운대 동아리와 경기를 갖었다. 무거운 장비로 온 몸을 덮고서 2시간동안 빙상과 벤치를 오갔던 것이 무리였을 텐데도, 아침 일찍부터 짐을 다시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브리스톨에 있는 친구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뭐, 필요한거 없어? 거기서 비싸고 여기선 싼거... 집에서 택배로 부쳐줘서 그렇게 필요한 건 없어. 거긴 펜 하나도 왠만한건 4, 5파운드는 줘야하니까 색깔별로, 하이테크 펜으로 부탁하는 친구 그래, 공항 가는 길에 사갈 수 있으면 사갈께. 다시금 공항가는 길을 확인했다. 공항버스를 타기에는 조..
2009. 4. 28.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