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는 5살이 되면 자기 앞가림을 한다.요즘 한국 사람은 30살 즈음에 자기 앞가림을 시작한다.그래선지, 나이드신 양반들은 '어리면' 반말을 까고,'늙은이'들은 '어린이'들에게 꼰대 짓을 한다.정말 '공자'를 죽여야 꼰대짓도 안보게 될까? 늙은이가 어린이에게,남자가 여자에게,힘샌 자가 힘 약한 자에게,돈 많은 자가 돈 없는 자에게.

남들보다 조금 늦게 스노우보드를 배웠습니다.전날 앞뒤 '낙엽'을 배우고,그 다음날 오전에는 혼자 휘닉스파크 정상에 올라가서낙엽과 턴과 와인딩?을 섞어가며 내려왔습니다. 아이스하키를 해서인지,엣지를 이용한 와인딩과중심이동을 이용해 턴을 하는게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곧 2016-17 시즌권 예매가 시작된다고 하니,올해는 혼자 많이 즐겨야겠네요.

팟캐스트를 들으며 귀가하던 길에 문득 '갖는다.'라는 의미의 스페인어 tener가 떠올랐다. Quiero tener mucho dinero! 머리 속에 떠오르는 단어를 조합해 간단한 문장을 만들어보면서도 격변화*와 같은 문법에 얽매여 있었다. 하지만 이 단순한 문장은 의미 본연은 담고 있지 않을까?!소통을 하기 전에, 그 의미를 표현하는 방식-문법에 얽매여 사는건 아닌가 싶었다.비단 언어만 그럴까?*격변화(Case inflection) 인도게르만어존 언어에서, 한 문장의 각각의 단어 간의 관계를 표시하는 기능을 하는 표기(?)를 말한다. 예를 들어, 스페인어 '살다' 원형 vivir가 주격 단수 현재형일 경우 vivo로 쓰는 것처럼.

며칠 전,저녁에 갑자기 자동차 드리프트*를 하고 싶어졌다. 게임에서 했었던 것처럼,후륜 구동 자동차로 드리프트를 하던 걸머리 속으로 떠올려 보기도 했다. 지금 타는 차가Smart Fortwo 451.후륜 구동 차기 때문에,게임에서처럼 구동과 방향전환을 하면드리프트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오늘 저녁,평소 구독하는 자동차 관련 페이지에이 영상이 떴다. 문제의 차량(오른편에서 진입해서 우회전 드리프트, 제자리 드리프트?)이밴 차량의 경찰을 미쳐 확인하지 못하고,경찰에게 추격 당하는 에피소드의 영상이다. 블랙박스 영상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 촬영자의박장대소가그 다음 교차로까지 이어진다. 드리프트 조심해야한다. ㅎㅎㅎ *드리프트(Drift) : 코너를 더 빠른 속도로 진입-탈출하기 위해 고안된 방식이다. 보통 ..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지난 새벽엔 계란후라이*가 먹고 싶었다. 다 익히지 않으면 먹지 않는 편인데,지난 새벽에 내 입맛을 돋운 후라이는한 면만 익힌,다른 한 편은 매끈한 달걀의 노른자와 흰자의 것이었다. 스팅의 Englishman in New York에는"I like my toast done on one side"라는 가사가 있다.그 이른 새벽녘에 그 가사와 감상이 관성이였기 때문일까? *'달걀 프라이'라고 하지만, 계란후라이가 좀 더 정감 있는거 같아서 그렇게 쓴다.SaveSave

장난끼 많고, 밝고, 성격좋고, 멋지고, 능력있고,영어 잘하고, 중국어 잘하고, 추운날 외투 주머니에 따뜻한 캔커피 담아 챙겨주는 센스 있고. 거짓말처럼, 만우절 저녁에 소식을 듣고,다음날,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에봄꽃 흐드러지게 핀 고향 광주로 내려가는 버스를 탔었다.그렇게 미연누나를 보냈게 8년전 4월 3일. 누나의 생전 명언, '아, 많이 먹어서 가슴이 3개 됐다!' 유쾌해서, 유쾌하게 보내주었는데.멀리서 온 손님들 소홀히 하면 안된다고아버님께서 육사시미를 대접해주셨는데,차마 그 빨간 살점에 젓가락은 못 대고,얼굴은 웃고, 눈은 울면서 맥주잔 기울이던게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