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정모에 참여하고서.

2011. 8. 28. 01:53Diary

오늘 오전에 조조영화를 보고,
나는 꼼수다 16편이 업로드 되자마자 극장에서 다운로드해서 듣고 있었다.
자정 즈음에 시작해서 새벽 3시쯤에 녹음이 마무리 되어 거의 9시간만에 업로드 되었고,
고생하신 김용민 전 교수님. 재미난 컨텐츠를 또 그렇게 신속히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님의 덕분이였습니다.
각설하고. 

이번 나꼼수 16편에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이라는 정봉주 17대 국회의원의 팬클럽 정기모임 소식을 듣고서,
급히 친구와 지난 저녁 7시에 있었던 정기모임에 참석했다.
웨딩홀 한켠에서 하는거라, 밥은 뷔페. 회비가 뷔페값보다 조금 낮았지만,
이 또한 배려인지라.



우선, 나꼼수에서처럼 코믹한 정봉주 의원을 기대했지만,
역시 각기 자리잡은 캐릭터들이 모여 대화를 주고받았을 때, 기대에 부흥할 수 있는 법!
홀로 말씀하시는 정봉주님은 나꼼수 만큼은 재밌진 않았지만,
정치라는 진입장벽 높은 곳에 있다는 느낌없이,
편한 정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정치에 대해 말씀과 표현(?)으로 보여주셨다랄까?
그 것만해도 어딘지...

역시나 하이라이트는
나꼼수의 멤버,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in 기자의 방문.
미리 예고된 방문이였기에...
요즘 나꼼수의 인기를 반영하듯이,
많은 분들이 이 세 분과 사진을 찍고자 기다렸다.
나도 그 중에 한 명이였고...
뜻하지 않게 가장 먼저 정봉주님에게 사진을 찍자고 제안하는 바람에
(내 전화기를 셀카모드로 해서 찍었다.)
이후 여러분들의 찍사(?)가 되어 사진을 찍어드리게 되었다.

사진을 찍고 내 자리에 돌아와서
연신 사진과 싸인 공세에 시달리리는 나꼼수 멤버들을 보면서,
그들의 자의는 모르겠지만, 타의에 의해서라도 rock star가 되어버렸단 생각을 했다.
나꼼수 본연의 힐랄한 풍자와 재미를 위해 '인기'라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위치에 다달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인기'라는게 대중에 다가간다는 것과 맞물려 있으니,
정치인과 정치를 컨텐츠로 다루고 있는 나꼼수에서 '인기'는 얻어야할, 가져야할 것임에는 분명하다.

 여튼, 진실은 가능한 왜곡하지 않고, 재밌게 풍자해서 많은 사람들이 정치 이슈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도우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재야에서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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