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에 대한 단상

2012. 8. 23. 14:47Diary

"이제 예비군도 개말년으로 접어든다(예비군 5년차)"

(본인은 사진과 달리 담배를 피우지 않음)


이번은 홍제동 사무소 3층 강당에서 간략한 플래쉬 애니메이션과 휴식을 취하고서

'다 같이 돌자 동네한바퀴'를 했다.


평소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던 홍제동의 제법 큰 길과 다르게...

-걸어보지 못했던 뒷길을 걷고,

-그랜드 힐튼 앞 편의점에서는 'Don't Shoot!'을 외치며 놀리는 외국인을 향해, 
  할아버지뻘 되는 Calvin으로 한 방 놔주고 싶었다. (총알도 없고, 있어도 나갈지도 의문인 총인데...)

-무슨 배수지라고 하주 산을 올랐다. 25도인 실외 온도에... 예비군 훈련에서 무려 '땀'을 흘렸다.

고은산이란 작은 산을 올라갔었는데, 
평소에는 거기에 그런 집들이 잇는줄도 몰랐고, 그렇게 연결되는줄도 몰랐고...
보통 다니던 길들이 모르는 길들로 연결되는 것이 마냥 신기했다.

'별개의 분야로 알고 있던 지식이 어느 하나의 연결고리로 만난다고 생각해봐라! 얼마나 짜릿한가!'

그래서 심리학을 공부하다 인지과학을 공부하고 사회학을 공부하게 되는구나 싶었다.

'다함께 돌자 동네 한 바퀴' 예비군 훈련을 마치니
모르던 소로도 찾았고, 상이한 지식의 연결고리에 대한 나름의 깨달음도 얻게 됐고,
무엇보다 정복해야할 극강의 업힐(Up-hill)을 발견해서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