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kish Kebap, 이스탄불 여행중 즐기는 케밥. 그 옆의 요거트가 생각나던 저녁식사

2012. 9. 4. 02:56Travel

삶의 질이 높아갑니다.

경기가 위축되고 있지만, 삶은 더 팍팍해지고, 주변의 많은 분들이 해외로 떠나며 한국의 고된 삶을 회피하려고 합니다.

(물론 저는 돈이 없어서... 비싼 해외 여행은 퇴직금을 탈탈 털고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동아프리카의 케냐, 나이로비에 일하는 선배를 만나러 가던 길에 부득이 머물게 됐었죠. 이스탄불에.


파리 여행을 하시던 분이 준 팁이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다니는 대로변, 유명한 길을 따라 다니기보다,

그 안쪽을 다니면 파리의 삶이 보인다구요.(런던도 그랬습니다.)


며칠간 아야 소피아(성 소피아 성당) 인근의 쇠고기 샌드위치만 먹었습니다.

좀 더 다른, 터키의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Spicy Market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배달하고 돌아가는 사람의 뒤를 밟았습니다.


솔직히 아래 음식을 먹은 식당 이름도 기억 안나요.

제가 들어가자 마자 안에서 조리하시던 분들이 누군가를 막 찾더군요.

영어를 쓸 줄 아는 사람을 찾던 거였어요. 젊은 청년이 나왔습니다.


그 청년은 음식의 재료와 맛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줬습니다.


그리고 시킨건 아래 음식이였어요. 케밥(Kebap) 입니다. 하얀 덩어리는 터키의 요거트입니다.

매일 옆에 있는 아이란(Ayran)을 마시니, 고기 샌드위치만 먹었어도 소화는 정말 잘되더라구요.

아이란은 저 요거트를 희석시킨 대중음료입니다.(옆의 빵은 Ekmek, 엑멕이라고 끼니에 곁들이는 주식이구요.)


맛은, 정말 진한 고기 스프, 걸죽한 고기스프, 약간 스파이시한 고기스프 고기와 조금의 야채가 들어간 스프였습니다.

요거트는 순두부같아 보이지만, 한 숟가락 떠보면 정말 찐한(?) 요거트 맛입니다.


오늘 신촌에서 쌈밥을 먹으려고 초당쌈밥 쪽으로 갔었습니다.

그러다 좀 색다른걸 먹어보자고 코너를 돌아 Jun's Grill이라는 곳에 갔죠.

요거트를 넣은 샐러드를 먹는데... 아이란 만큼의 맛도 나지 않던 요거트가 조금 뿌려져 있었어요.

샐러드 소스에 대해서 강조하시던 주인분의 말과 다르게 요거트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그저 저 순두부 같은 커이 요거트가 생각났습니다.


자... 저 터키의 케밥과 아이란은 한국 가격으로 5천원이 안됐지만, 정말 든든했습니다.

Jun's Grill의 그 샐러드는 8천원이였지만, 드레싱도 요거트도 싱싱하다던 야채도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