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4. 00:16ㆍBook Reviews
'과학도 결국엔 인문학이다.'
로 정리할 수 있을것 같네요.
과학도 결국엔 사람이 하는 거라,
그 어떤것을 목적으로 하던간에
인간과 환경을 위한 것이 되지 못한다면,
대중의 동의를 구하기 쉽지 않겠죠.
이 책의 7장에서도 다루고 있듯,
과학이 그 사회를 유지하는/진보시키는 수단인 한에서,
과학은 민주주의적 결정.
즉 대중의 동의를 구하지 못하면
여론의 지지와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니까요.
이 책은 특히,
과학이라는 영역이 앞으로 고민해야할 방향성.
사회적 합의와 인정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인가의 영역에 대해서
8명의 '과학'관련자분들의 의견을 매우 쉽게 씌여져 있습니다.
잘 읽혀요.
그러니 읽어보세요!
아래는 8개의 주제입니다.
그리고 특히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도 좋으니
빠짐없이 읽어보세요!
1장
21세기 과학 '최악'의 시나리오
:포스트 아포칼립스
by 원종우
앞으로 펼쳐질 수 있는 '위기'의 레벨을 이야기합니다.
소행성이나 큰 운석 충돌로 야기될 수 있는 지구급/인류급 위기나
핵무기처럼 인류가 만든 위험이 초래할 수 있는 문명급 위기.
그리고, 인공지능이 인류가 만든 후손으로서의 가능성 등.
지구가 맡닥뜨릴 수 있는 위기와
인류의 미래에 대한 거시적인 이야기에요.
2장
과학과 휴머니즘의 해후
by 이명현
대학 교양시간에도 참 감상적인 이야기로 기억에 남는 분이세요.
과학을 '공학'과 같은 미시적 수단이 아니라,
'자아', '휴머니즘'과 같은 관점에서 바라보자는 거에요.
천문학을 하시는 분들은,
그 관찰의 스케일이 커질 수록
존재에 대해 더 겸허하게 받아들이시는거 같아요.
일상의 하나의 주제(예를 들어 '우유')를 통해서도
역사와 경제, 과학의 여러분야로부터 접근해볼 수 있다는
다소 통섭적인 내용입니다.
3장
안드로이드 하녀를 발로 차는 건 잔인한가?
by 정지훈
'로봇인권'이라니...
곧 사람들은 살아있는 것뿐만이 아니라,
추억이나 기억이 깃든 것에 '애착'과 같은 감정을 투영하잖아요.
로봇, 안드로이드이 더 발전해서,
사고를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을 때,
우리는 어떤 입장을 가져야할까에 대해 고민해 보았네요.
4장
빅브라더와 리틀시스터의 감시탑
by 이창무
저도 하루에 Social Media를 1~2시간 이상은 사용합니다.
사실, 오프라인의 관계망이 온라인으로 확장되는 용도라고 생각했지만,
제 개인정보와 취향정보까지,
이를 통해 오히려 감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이미 많은 사건들을 통해 논쟁이 되고 있는 문제죠.
작자께서는 이를 시놉티콘(Synopticon)처럼,
감시하는 정부와 기업을
일반 대중들도 감시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 의식을
갖자고 주장합니다.
5장
메르스의 승리와 미래 한국 의료의 위기
by 권복규
이전 박근혜 정권이 무능력을 드러내는 가장 결정적인 위기기도 했죠.
전전임 정권에서 마련한 '위기관리 매뉴얼'이 사라진 뒤에,
전염병 같은 국가단위의 위기에 대처하지 못한 것.
하지만 거기에만 머무는게 아니라,
'의료', '의학'에 대한 한국의 구조적인 문제.
'의학'을 돈벌이 수단을 최우선 순위로 바라보는 일반적 시선등을
꼬집고 있습니다.
한국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의료보험제도'는 있되,
이를 유지할 재정건전성을 갖추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요.
6장
유전공학의 저울추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 사이에서
by 홍성욱
유전자 조작,
특히 인간 배아와 성인 인간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가질 수 있을까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유전자 조작의 결과가 너무 불확실하기 때문에
신중해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7장
원자력에 대한 집착과 에너지독립
by 이필렬
후쿠시마 이후의 일본 사회가 원자력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또는 독일과 일본 사회의 시민들의 행동력이,
그 사회의 원전 정책에 어떤 차이를 갖게 하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어요.
다른 한 편으로, 에너지 집중 생산방식의 원자력으로 부터
어떻게 독립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요.
한국도 원자력의 위험으로부터 그다지 자유롭지 않은 국가니까요.
8장
21세기 과학 '최선'의 시나리오
:여섯 번째 대멸종에서 살아남기
by 이정모
자연사 박물관장 출신 답게,
인류 관점보다 자연 관점에서
지구 위 생명의 6번째 대멸종을 어떻게 미룰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각 장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았는데요.
정말 쉽게 읽히는 책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읽을 생각입니다.
과학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고민해볼만한 책이에요.
더불어, 제 진로에 대해서도
다른 가능성을 가져볼만한다는,
또 다른 고민을 안겨주었네요.
'Book Revi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역사의 역사', 품평에 꼬리표를 달다 (0) | 2019.05.09 |
---|---|
<책>사피엔스의 미래 (0) | 2018.11.03 |
<책>철학이라 할 만한 것, 기술에 대한 두려움... (0) | 2018.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