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2022. 10. 25. 21:47Book Reviews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2021)'를 읽고 있어요.
출퇴근 50분 간, 2~3번의 환승을 해야하는 틈에 읽고 있어 읽는 속도가 더디네요.
지난주에 펼쳐서 이번주까지 아직 책을 덮지 못하고 있네요.

지난 2022년 7월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트위터 추천사(?)가 있던 책이에요.
그 계기로 읽기 시작한 교양과학 서적입니다.
발달심리, 진화심리, 사회학 책이라고 보면 될 거 같네요.


'함께'에 대해서 다시 고민해본다.
군집을 이루거나 서로 의지하는 종(Species)이 어떻게 생존에 유리한지를 다루고 있어요.
인간 사회 안에서도 구성원 간의 연대감을 다져가는 조직이 생존과 진화(발전이 아닌 적응으로서)에 얼마나 더 유리한지를
여러 심리학/동물 실험, 종의 세대 연구등을 사례로 들고 있습니다.

이 책에 가장 마지막, '감사의 글'에 작자가 가장 말하고 싶은 내용이 요약되어 있어요.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기 위해 많은 앞선 연구들로 받은 도움, 사람들의 '친절함'으로 적고 있어요.
책의 주제의식이 '협력'에 귀결된다는 점에서 가장 와 닿는 파트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 문장도 '감사의 글' 안에 있네요.

'진리를 찾고자 하는 과학자가 의지해야 할 것은 회의적 태도와 실증적 토론이다.'

 

알고 있는 것, 경험한 것에 대해 사고하고, 고민하고 돌아보는 것, 자기 관점에만 휩쌓여있는 건 아닌지, 요즘 연애를 하면서 자주 떠올리는 생각이에요.
'실증적 토론' 무미 건조한 말이지만, 감정적인 다툼이 있었을 때, 상대방과 그 갈등과 개선할 방향에 대해서 마주 앉아 이야기하곤 해요.
결국에 '관계'를 어떻게 정의하느냐가 관계를 유지해가는 핵심이라 생각이 들어요. 군집-사회와 같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 인거죠.

관대해지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내 주변, 내 사회와 인류까지 각 지점에서 한 걸음 뒤에서 보는 메타적 시선(Meta Recognitive viewing)에 대해 고민을 권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