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Alpha Beta

2011. 9. 2. 13:53Book Reviews

 

 
세상을바꾼문자알파벳
카테고리 역사/문화 > 서양사
지은이 존 맨 (예지(Wisdom),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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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의 기원과 문자의 진화에 대한 책

초기 인간의 기록 문화에서부터
기록을 위한 문자의 발명(키릴, 한글)에 이르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초기 페니키아 상인들의 상업적 목적으로 차용한 고왕조 이집트 상형문자와 그 변형형태에서 기원된 알파벳과 그 알파벳 문자의 기원을 밝혀내던 과정을 다루고 있다.

 

내용
인간의 문자 사용성을 주제에 두고 문자의 탄생과 발전 그리고 새로운 문자를 통해 여러 문화의 세력 다툼을 예측해보고 있다.
저자는 이집트의 상형문자의 사용이후 3600년 후의 조선조 세종의 한글창제를 매우 획기적인 문자 체계로 그 과학적 우수성에 대해서 -언어 연구학자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문자 확산도구로 말미암아 향후 알파벳(여기서 알파벳은 단순히 영어의 알파벳이 아닌 영어계열, 라틴어계열, 키릴문자 계열을 포괄한)의 세계 문화 주도에 대해서 확신 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책을 보고..

 

 

느낌
최근 '국내 성인 20% 이상이 연간 1권 이하의 독서'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물론 일반적인 설문 결과에 대한 맹신에 대해서도 조심해야겠지만, 독서와 같이 문자를 읽는 것 이상으로 문자를 기록하는것이 중요함을 느끼게 해준다. 어쩌면 '국내 성인 90% 이상이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와 같은 통계도 유의미하리라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우리의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리플과 단문 메시지에 익숙해, 막상 언어로 우리의 의사전달에 장애를 경험하게 되는것은 아닌지... 유독 어휘 구사의 제한성(최근 관심분야와 읽은 문서에 국한되는)을 느끼는 요즘에는 언어라는 것이 단순히 필요 이상으로 생각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요소라는 느낌을 받는다.

여러가지 삶의 방식에 대해서 생각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언어생활에 대해서는 관심없는, 관심없게 만드는 환경을 극복해야할 듯 싶다.


부가
'의미'와 '상징'에 대한 촘스키 교수의 말처럼,
언어, 문자 그 자체는 그 본연의 가치 이상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