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 13:59ㆍBook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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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인생가이드 책과 같은 느낌으로 읽기 시작했다.
자기 인생을 개척해 가는 핑이라는 개구리를 통해
현재를 직시하고 극복해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말라가는 연못에 살고 있는 핑은
현실에 만족하는 여느 생물들과 달리
더 높이 뛰고 싶어하고 더 우아하게 점프해 입수하고자하는 열망을 품고 있다.
그런 핑에게 말라가는 연못은 우아하게 입수하기에는 너무 작은 공간이었다.
수위가 낮아지던 연못에서 쉽게 먹잇감을 찾을 수 있었던 여타의 생물들은
말라가는 연못보다 쉽게 살아갈 수 있었음에 만족하고 있었기에
결국 진흙탕이 되어버린 연못에 썩은 시체로 남았다.
말라버린 연못에 대한 아쉬움에 진흙탕에서 잠을 청하던 핑은
이제는 자기 꿈(더 큰 연못, 더 높게 뛸 수 있고 우아하게 입수할 수 있는)을
찾아가기에 이른다.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많은 거리를 뛰어간 핑은
거대한 나무덤불 앞에서 고단한 자기 여정에 회의를 느끼고
그 큰 장애 앞에서 자기 확신에 회의를 품게 된다.
그 과정에서 멘토(부엉이)의 도움을 통해
자기 앞의 장벽(나무덤불)을 넘게 된다.(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기 믿음)
핑은 이제 부엉이가 말한 황제의 정원(행복)으로 가기 위해
더 큰 장애물(철썩강, 외부적 환경)을 넘기위한 훈련을 한다.
육체적인 훈련뿐만 아니라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아야하는지
어떻게 세상의 위험을 인지하고 극복해가는지.
다 읽고난 느낌은 역시나 우화같다는거.
원문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다분히 선불교적 냄새가 난다는것.
하지만 정체되지 않고 나아갈 바와 나아가는 데에 방법론적인 제시가
짖게 묻어나는 이야기를 의인화하여 매우 잘 표현하고 있다는 게
무엇보다도 인상깊었다.
내용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요약하려면 그저 강조된 부분만을 배껴두면 되겠지만,
그 본질을 이끌어내기 위해 끌어들인 개구리의 이야기야말로
자신에 빗대어 읽어보면 괜찮을 법하다.(그래서 이야기만 요약해봤다.)
꼬랑지 : 200페이지 정도되는 책이다. 중간에 잠깐 잠을 청하고 1시간 정도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짧은 내용이지만, 단순 우화라고 하기엔 느끼는 바가 큰 책 같다. 그리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는 책이지만, 그러지 않을 거란 기대로 읽는 내내 급하게 읽기도 했는데, 시간이야 얼마를 투자하던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새로 시작하는 신입생 중 누군가에게 선물하고픈 책.
주석 : 경영학 관련 우화들이 갖는 공통적인 특징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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