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0. 22:02ㆍVélo
오늘 싱글로 남산 업힐을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동대문 디자인 건물은 언제 완성될까요?>
1. 속도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보면, 그 경로와 속도에 익숙해지게 된다.
자전거를 타면 걷는 것보다는 조금 빨리, 하지만 대로보다는 한 블럭 뒷쪽의
사람들이 다니는 길을 더 빈번하게 다니게 된다.
당연히 속도가 낮아지면, 눈에 보이는게 더 많다.
<업힐의 시작. 3호선 동대입구역 앞 장충체육관. 여기에서 국립극장까지 Non-stop>
2. 건물
오늘 남산에서 삼각지-이태원-반포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다가
용산구청 건물을 봤다.
금천구청이 호화청사로 말이 많았다고 하는데 용산구청도 만만치 않았다.
건물의 외형이 공공기관 건물의 용도로 효율적인가?
일전에 연희동 소방서 건물 옥상에 외관을 고려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보면서,
기능적으로 아무런 쓸모가 없는 저런 건축으로 공공건물을 지으면
세금이 아깝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여의도 KBS 본관 뒷쪽에서 대방동을 잇는 대인육교도 그렇다.
저녁에 지나면 그 화려한 조명뿐, 낮에도 지나는 사람 몇 없다.
건물도, 육교도 인프라다.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실용성 낮은 디자인은 낭비다.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 생각보다 국립극장까지 업힐도 힘들더라구요.>
3. 성취감
오랜만에 육체적인 성취감을 맛봤다.
동대입구역-국립극장-남산정상을 오르는 사이
국립극장, 남측 포토아일랜드 1. 남측 포토아일랜드 2.
이렇게 3번을 쉬었습니다.
생각보다 짧은 구간이였지만, 기대보다 성취감을 맛보기엔 좋은 코스였다.
일상의 작은 성취감들에 중독될 수 있게... 다른 이벤트들도 이어졌으면.
<남산 정상의 버스정류장 옆에 Family Mart 앞에서>
*내 의사가 무시되거나 배제된다는 생각이 될 때가 잦은데,
아마 긴 장마에서 오는 작은 우울증 때문이였던듯.
조금식 극복되어 가는거 같다.
<남산을 내려와 상수동에 Dalgona에 들렀다. 맞은편 Bar에 내것과 같은 Bianchi가 걸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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