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하기 좋은 문화, Good culture for Small Business

2013. 1. 5. 16:04Diary




Intro.

요 며칠 사이에 스타트업(벤처)에 기획자로 참여하게 되면서,

비즈니스(여기서는 small business, 참여인원이 소수거나 작은) 하기 좋은 환경에서

문화는 자본, 기술 등의 요소보다 상대적으로 경시해왔던 생각이 바뀌게 됐따.


실리콘밸리에서의 사업경험이 있는 젊은(나보다도) 대표와 함께,

웹의 요소에 대한 기획(논의)을 하면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또는 그 깊이가 얕았던) 솔루션에 대한

해박한(또는 상대적으로 더 깊은) 지식을 접하면서,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 속에만 있었던 나와 그 안에서의 경험이 상대적으로 덜 치밀했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Body 1. no hierarchy, different common sense!

지난 2012년 4월, 아프리카 케냐의 나이로비(사람들이 케냐는 알지만, 나이로비라고 하면 잘 모른다.)에 방문했다.

선배의 친구와 함께 나이로비 시내를 돌아보면서 나이로비에서의 현지 문화를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시간에 대한 개념과 돈에 대한 대념이 우리와 사뭇 달랐다.

우리는 '시간=돈'이라고 생각하지만 '시간<돈'이라는 일반적인 현지 상식.

치안이 좋지 않아, 예약된 운전기사가 지정된 시간에 우리를 태우러 와 주었고,

그 사이 운전기사는 우리가 일을 보는 시간 동안 그 근처에서 배회하거나 그냥 기다릴 뿐이였다.

'기대 수익'이라는 개념보다 당장에 앞에 떨어질 이익에 대한 개념 정도(?)

무시하는게 아니라, 그게 그 사회의 상식이였고,

2~3년을 가정부로 일하다가도 문화적 핑계(?)로 급전을 꾼 다음 잠적하고,

그 돈이 떨어지면 다시 돌아와 고용해달라고 태연하게(?) 말할 수 있는 문화.

한국의 문화에서는 파렴치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게 현지인들에겐 외국인과의 거래에서 전혀 이상할게 없는 거래 행태였다. 

이걸 각 사회의 문화적 차이, 상식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의 문제로.



Body 2. Different culture for Business solutions

아프리카에서 시장은 어떨까?

자기가 팔 물건을 늘어놓고, 살 사람은 돈과 교환하면 된다.

한국도, 미국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한국의 일반적인 사업 문화와 미국의 사업 문화가 그 시장에 반영된다면?

한국의 시장이라면, 건물에 입주를 할 수도 있고, 상품을 잘 닦아서 배치하고, 카드와 같은 결제수단도 추가될 것이다.

여타 한국의 '일반적인 비즈니스 솔루션'등이 여기에 더 붙을 것이 한국에서의 '사업문화'일 것이다.


<콩고민주공화국(구 자이르)의 수도 킨샤사에 열린 시장>


미국은 어떨까?

당장에 실리콘밸리를 봐도, IT 서비스 창업이나, IT 제품 창업을 봐도,

그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들도 번창해 있다. 사모 펀드 형태의 투자나 개인/단체의 엔젤 투자

그리고 사업에 필요한 CRM 툴이나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링 서비스,

인재를 소싱하는 툴까지. 그런 것들이 그 미국의 '일반적인 비즈니스'의 '사업문화'를 형성한다.

경험적으로 우리보다 더 많은 시도가 있었고, 그 만큼 실패의 경우도 많아

더 디테일하게 발전된 서비스들도 많을 것이다.



End. Common sense of the Culture for Business

저런 일련의 유무형의 인프라는 각 사회에서의 사업 문화의 배경이 되어준다.

단지 눈에 보이는 인프라만이 다는 아니란 거다.

사업에 도움이 많이 되는 유/무료 서비스들이 더 활발하게 기반 산업으로 자리잡히고,

그런 서비스들을 어떻게 그 사회의 상식으로 자리잡아 가는지가

'사업하기 좋은 문화' 생태계가 마련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결제 서비스보다, 실리콘밸리의 결제 서비스가 더 선도적으로 시장을 이끌어왔고,

더 넓은 커버리지(유선, 무선 등)로 확장되어가고 그런 트렌드를 미국이외의 시장으로도 확장시켜가고 있는 것을 보면,

기술만큼이나, 그 기술을 키워내고 '상식적인 문화'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

기술, 투자 못지않게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