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과 폐기 그리고 소비

2013. 2. 26. 16:56Diary

케빈 린치는

"사랑하는 사람이

고령으로 사망하는 것은 상실이지 폐기가 아니다."

라고 하였다.


금새 폐기하거나 혹은 수리해가면서 

오랫동안 사용하는 물건의 취급에서의 차이는

물건에 비춰지는 각자 정신의 차이이다.
물건을 폐기할 때,

상쾌한 기분을 가지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무언가를 잃을 때의 상실감과 비슷한 기분을

갖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가치가,

돈으로 환원되는 세상에서,

살아있는 인간도 폐기의 대상이 되어 가고 있다.


과거,

노동이 있고,

그 노동을 인간이 제공한다고 생각했지만,

그 노동의 목적이 어디에 있느냐를 고민한다면,

결국엔 노동의 목적도 삶이고 생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노동의 목적이 아니라

노동의 수단이 되어버린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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