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The Next Global Stage by 오마에 겐이치

2009. 4. 16. 16:20Book Reviews

사실 이 책을 읽은지 1년이 지났지만,

그 사이 내가 몸담고 있는 사회, 집단 그리고 나의 세상 인식의 형태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다시금 손에 들었다.
뭐, 역시 오마에 겐이치의 다른 책들을 읽으면서 다시금 돌이켜 봐야할 필요성을 느끼기도했고.
 
 
사실 겐이치의 책을 읽고서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것도,
한국의 국경을 벗어난 경험이라고는 딱한번, 개인적인 이유로 다녀온 경험밖에 없는 내가
이런 글을 쓴다는게 조금은 부끄럽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과거의 기억을 담고, 현재의 문제를 보고, 미래의 변화를 예의 주시해야겠기에
나름의 감상평을 조금씩 기록할까 한다.
 
사실 이 책이 씌여진 시기는 2005년 정도?
겐이치가 주로 이야기하는 중국 경제를 비롯해 글로벌 경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시기였다.
그렇다면 그의 이전 저서인'China Impact'와 이 책은 지금의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
어떤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을까?
 
일차적으로 정보의 이동이 자유로워졌고, 그 정보를 따라 자본의 이동이 활발해 졌다.
국가 단위의 정책들이 중국의 경우에는 지역적으로,
그런 메가리전(Mega Region)단위보다 작은 지역은 국가단위로 경제 정책들이 조율되고 있다.
광둥성의 주장삼각주가 2020년까지 한국의 GDP를 추월하겠다는 발표를 했을 정도로,
이제는 확연히 국가 단위의 경제발전, 성장 정책이 유명무실해져 가는 상황이 되었다.
정보, 자본. 이 다음은 무엇이 움직일까?
 
개인적으로 인력이 아닌가 싶다.
인터넷을 통해 국가별 장벽보다 세대간 간극이 더욱 넓어져가고 있고,
적어도 같은 세대간의 문화적 동질감이 높아져가고 있으니,
개인의 무대. 특히 우리와 이후 세대에 있어서 만큼은
국경으로부터 자유로운 활동을 예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이 책을 남긴 선배도
변화를 준비했으리라.
안따깝게 더 큰 기회를 앞두고 요절하고 말았지만...
그래서 이 책을 사이에 두고서 저자, 그 선배 그리고 내가 3자 대면하는 느낌이 들었다.
 
Movement는 단지 물리적인 이동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거다.
Nomad라는 실질적인 삶의 양식을 체득하기 위해서는
사고와 관념까지도 유연해져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