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necting Dots. 기억끼리, 경험끼리, 지식끼리 연결하기

2023. 5. 16. 16:47Diary

Connecting dots.
스티브 잡스의 연설 중 유명한 어구죠.
서로 관련 없는 것들 간에 연결점을 찾는 것입니다.

통섭(Convergence)이라는 말처럼,
지금 업계와 다른 영역에서도 업무에 적용해 볼 만한 원리, 가치, 방법을 찾아볼 수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혼자 지내며 아팠던 걸 계기로, 몸을 쓰기 시작했어요.
1개도 제대로 못하던 팔굽혀 펴기를 60개까지 할 수 있게 됐어요.
몸을 움직여 깨닫는 즐거움을
성인이 되어서야 알게됐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취미로 삼게 됐어요.

아이스하키를 배우면서 몸의 감각에만 내맡기지 않았습니다.
'이, 그, 저'와 같은 모호한 코칭 보다
구체적인 신체 부위 사용을 위해 동영상과 책을 찾아보며 공부했고
스케이트 날 위에 서서, 힘이 들어가는 양발의 부위에 따라 몸이 움직이는 연습을 반복해 봤습니다.
In-out edge에 무게 중심을 옮기는 방법을 이론과 같이 터득해 온 거예요.

처음 스키를 타던 날.
눈 위를 미끄러지는 스키의 원리가
스케이트의 edge 사용법에서 비슷하단 걸 깨달았어요.
그렇게 처음 스키를 타던 날 중급(middle level) 슬로프까지 탈 수 있었어요.

몸으로 느끼는 물리적인 상황의 연관성을 이해하는 것 이외에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 사례 속에서
상황분석을 위한 원칙이나 보편적인 명제를 도출해 본다던지,
유사점-연결점을 통해서 원리를 더 쉽게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어요.

제 이력은 보는 관점에 따라 분절된 점같이 끊어져 있어요.
평소에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면접에서 이런 이력을 설명하다 당황하는 경우도 잦아요.
어떻게든 연결된 선 같은 이력으로 설명을 덧붙여보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후회하지만은 않아요.
그 모두 제 선택의 결과물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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