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 : 영화와 뮤지컬 'Rent'

2011. 9. 21. 00:33Reviews

Movie 'Rent'


2007년 1월 23일 뮤지컬 영화 'Rent'를 봤더랬다.

워낙에 예술 장르에는 문외하고 뮤지컬과는 담 쌓고 살던터라...

 2시간 15분짜리 뮤지컬 영화는 그저 문화적 다양성 측면에서 본듯하다.

영화로는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은만큼 작은 상영관에 마련되어있어서

그나마 꽉 차지 않은 상영관에서 여유롭게 볼 수 있었다.

 

제목답게 살아가는데 아주 기본적인 주거 환경의 문제에서

그 안에서 여러 인간관계(동성애, 양성애, 이별과 배신 등)의 문제점들.

생존과 결부된 이러저러한 문제들을 접하는

각기 다른 성향의 젊은 이들의 열정을 노래로 쉬지 않고 풀어냈다랄까?

 

526,500분.

1년을 재는 시간이지만

시간이 아닌 그 안의 많은 기회들로 1년이라는 시간을 돌아볼 수 있는지.

메인 테마 노래의 가사가 그리 각렬한 사운드가 아님에도 인상깊었다랄까?




Musical 'Rent' in Korea

이런 실망이 없다.
영화 'Rent'를 본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iPod에는 Rent의 OST를 담고 다녔는데.
박칼린 연출에 브라이언이라는 가수 등이 출연해서 여기저기 광고를 많이 했던 걸 봤었다.
같이 갔었던 사람은 OST만 들어보고 처음 봤는데,
중간 쉬는시간까지 배우들의 캐릭터도 잡을 수 없고, 인물간 관계, 인물의 상황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었단다.
문제는 우리 사회에 또 다른 형태의 'Rent'인 전세가 있다는 거!
그래서 월세를 못내서 쫓겨나는 젊은이들의 상황.
그리고 원 뮤지컬에 각 인물들(성적 소수자, 음악가, 다큐 음악가 등)이 특정 지역에 모여 살아간다는 설정 등...
배경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인물의 특성을 잡아내기 어렵다는 점. 이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건 연출가의 몫이였다.

노래 가사 중 'The center of Universe'를 '우주의 중심'이라고 해석하는 등...
원곡을 번안하는 과정에서 어설픈 사전식 해석도 문제...

좋은 문장은 명사에 적절한 조사가 붙어 문맥을 만들어 낸다.
이번 한국형 'Rent'는 원곡(영어)를 우리 말로 번안하는 과정에서
명사는 사전을 보고 그런대로 해석하려고 노력은 했으나, 명사들을 이어서 문맥을 만들진 못했다.

영화를 보셨던 분들은 의아해할 연출이였다. 비추다! 

'Revi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자론 : 김광진 2011 09 24(작성중)  (0) 2011.09.26
<책>무소유 중에서  (0) 2011.09.03
<책>Made in Texas  (0) 2011.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