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누적분이 자신이다. by 김어준 총수

2011. 12. 13. 11:37Reviews

김어준 총수를 그냥 딴지일보의 종신 총수라고만 불러야할지.
아님 요즘같은 시대엔 소셜 테이너라고 해야할지...

여튼, 이 사람 공대 나왔지만 생각은 참 많이 하고 사는 사람인 것 같다.
2011년은 '김어준 발견의 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듯.
애초 최초의 인터넷 매체 딴지일보를 만들 때부터 인지하고
가끔은 일반인들이 보기에 기행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을 보며 그 존재감을 느끼왔는데.
그게 '나는 꼼수다'에서 사회적 배경으로 폭발한 것 같고,
나 말고도 김어준을 다시 본 사람이 나 말고도 많을 것 같다.

2010년에 나온 Shall we Talk으란 책에 인터뷰어 지승호씨와 8인의 인터뷰이의 대담이 실렸다.
그 중 김어준이 한 말
'선택의 누적분이 자신이다.'
생각해보면 너무 당연한 말인데, 우린 매번 선택에 앞서서 두려워하고
그 책임을 좀 남에게 전가해보려고 부단히 주변을 살피는 것 같다.
회사에서는 그런 선택을 지지하게 하려고 조작된 통계도 많이 쓰니까.

불명확해도 자신있으면 가는거고,
지금은 멋지지 않아도 우선 만들고 개선해 볼 생각과 추진력이 있으면 발 내딛어보는거고.

얼마 안되는 사회적 배경이랍시고,
'대기업 다니면 그래도 만회가 되니까.'란 말로 소심한 선택을 하는 후배들 보면 안타깝고
두려움 앞에서 좀 떨쳐버리고 자신있게 자기 발을 내딛으라고 한 마디 거들고 싶다.

나중에 자기 인생 후회하면서 주변을 돌아보며 책임 전가할 대상 찾지 말고,
'그래도 내가 다 선택한 거니까 내가 매고 가자!'라고 책임지고 가는게
정말 쿨한거지. 비굴한 것만큼 보기 안스러운 것도 없다.

단, 책임지지도 못할 말을 내뱉지 말고. 그런 사람들은 이미 '친구'에서 떨궈낸지 오래고,
나도 떨궈지지 않기 위해 책임질 약속하고, 말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