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관련된 정치권 이야기. 유승민 의원과 유시민 당시 장관.

2012. 9. 25. 16:41Diary

2006년 가을정기국회 예결위에서, 

당시 야당이였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파랑새 플랜'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파랑새 플랜'과 관련해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인 유시민씨는 

청소년 보호를 위한 주류 판매업자 교육과 

국민 홍보에 들어갈 예산을 그리 많지 않다고 주장하며

질문자들에게 구체적 자료를 해당 정부자료를 찾아볼 것을 권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유승민의원과 

유시민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의 공방을 옮기면 아래와 같다.


 

2006년 11월 29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유승민 : 세금을 이렇게 많이 쓸 게 아니라, 

        이 정권이 열 좀 안받게 하면 술 훨씬 덜 마실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국민 세금 가지고 절주하라고 하고, 

        이 정권은 계속 국민들 열 받게 만들고, 

        이러면 이거 좀 곤란한 것 아닙니까?

 

유시민 : 존경하는 유승민 위원님이 몸담고 계신 정당이 

            그 전에 집권당이던 시절, 

           저도 홧김에 술 많이 먹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시대나 자기 주관적인 

           가치기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그런 잣대로 국가예산을 평가하시는 것은 

            그렇게 적절치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유승민 : 이 정권 들어 가지고 음주가 많이 는 것 같아요.

 

유시민 : 유승민 위원님 주변에 

              그런 분들이 좀 많으셔서 아마 

            경험적으로 그렇게 아시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유승민 : 장관님은 술 없이도 그냥 잘 사시나 보죠?

 

유시민 : 예, 제 주변에는 

             술을 예전보다 덜 마시는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건 코미디 같아서 적는다. 

예결위에서 예산과 관련된 질의를 하려면 

예산 편성의 정당성과 편성액의 현실성 등을 이야기 해야할 판에, 

객관성을 상실하고 주관적인 관점만을 늘어놓고... 


참고로 유승민씨는 위스콘신대학교 경제학 박사 출신이다. 

알만한 사람이 이런 상식 이하의 질의나 하고있다는 점에서 

더 비상식적(?)이라고 해야하나?

어찌 정치 시작하시더니, 개념은 정치권 밖에 두고 가셨는지???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전 세브란스 의과대학 의사, 정신과 박사)이 생각난다.

 강연에 갔을 때는 제법 괜찮은 사람이다 생각했는데, 역시 행적이 그 사람을 말해준다.

 자신의 전문지식을 정치적으로 오용하는 그 행태.

 (야당의 정치공방이 국민들의 짜증을 유발하고 범죄 심리를 유발한다나?)

 신의진씨나 이한구씨나, 갖고 있는 책은 버려야겠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 소비에 매몰된 삶  (0) 2012.09.26
2004. 12. 16 교정의 첫번째 벤치에서...  (0) 2012.09.13
나의 비타민 공급소, Dalgona  (0) 2012.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