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차 대선토론을 보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단지 수치 환원의 대상인가?

2012. 12. 11. 00:03Diary

쓰면서 보니 수위가 높다.


오늘 토론회를 보면서,

내가 '버린' 대기업 정규직 3천만원대 일자리가 호사였다 싶다.

거기에선, 자회사에 나보다 더 경험많은 과장님과 대리님을 부릴 수 있었는데...

그런 일자리 정말 소중한건데...


하지만,

그런 계급(?)구조 안으로 넣어버리는 일자리 구조가 정상인건가?

누구는 자기가 기분 상하면 그런걸 자회사 분들에게 풀듯 쏟아내기도 했다.

어쩜 그런 구조에서 상대방은 자연스럽게 수세에 몰리고,

방어적인 자세로 나서는게 자연스러워졌을지도 모른다.


현장의 비정규직들은 일자리 불안정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인간으로서 참기 힘든 불안함을 항상 달고 살아야한다는걸 느낄 것이다.

우리는 그 비정규직의 일자리를 단지 정규직화 해야할 1개의 자리로만 보지,

'정규직화'의 또 다른 이면, 의미는 간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경제정책으로 일자리만 만드것은, 

정규직을 비정규직화해서 인력운영비용 절감 수치로 합리화 하는 것과 형식적으로 다를바 없다.

(단순 반복작업이기 때문에 비정규직화 한다고 이야기한다면,

아직 정규직 일자리 중에도 비정규직할 수 있는 의미없이 반복하는 일은 충분하다.

반면, 비정규직 일자리 중에도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일자리도 많다.)


누군가에겐 직장으로서의 일자리를 만드는게 중요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가치와 보람을 위한 직업으로서의 일자리가 더 간절할 수 있다.


일자리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바람이 단지 수치로만 환원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