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과 남유럽 그리고 미국의 남북전쟁

2011. 9. 14. 12:06Economy

미국의 고질적인 재정위기

그리고 최근에는 남유럽발 경제위기.
오늘 박경철의 경제포커스를 들으면서

과거 '북유럽식 사회복지국가'에 대해 읽었던 내용을 다시 생각해본다.

라디오의 경제연구원 말처럼,

확실히 남부유럽은 제조업이 탄탄하지 않아!
멋진 자연경관, 따듯한 기후에 기댄

농산물과 농업 가공품 이외에는 딱히 기억나는게 없다.


그에 비해

거주하기에 다소 척박한 북유럽 국가들(스칸디나비아 국가)와

그 인접 국가들은 필립스, 노키아 등등
상대적으로 제조업이 탄탄한 편이다.

북유럽이 척박한 기후에

과거 약탈경제에서 상공업 중계 무역

그리고 제조 생산경제로 탈바꿈 하는 동안

남유럽은 따뜻한 기후에 농업생산과

상대적으로 고가 브랜드의 수공품 위주의 경제(?) 그런거 아니였나?


상대적으로 방만한 경제 운영으로

최근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 등

남부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를

딱히 이런 틀에서만 접근해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미국 남북 전쟁의 배경에도 이와 비슷하다.

사실 노예해방에 있어서

링컨 대통령은 중립적 위치에 있었다고 한다.

독립 후

당시 북부는 상대적으로 제조업 중심의 상공업이 부흥했고,

남부는 따뜻한 농토에서

면화 등 농산물 생산에 매진한다.

당시 북부의 공산품은

유럽의 공산품에 비해 가격-품질 경쟁력이 떨어졌다.

이에 연방정부는 보호무역 정책을 통해

유럽산 공산품에 대한 높은 수입관세를 부과한다.

반면, 남부의 농산품은 가격-품질면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연방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은 큰 걸림돌이였다고.

경쟁력이 있는 측에서 자유무역은 유리하다.

남부연합과 북부연합은 갈등하고,

결국 제조시설이 있던 북부의 승리로

남북전쟁은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으로 넘어가는 계기가 된다.
 
북유럽과 남유럽.

기후에 따라 사람들의 삶의 행태가 결정되고

경제, 사회적인 차이를 만들텐데.

어쩜 이번 남유럽발 경제위기는

이런 사람들의 행태, 사회적 행태가 큰 몫을 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