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s(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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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역사의 역사', 품평에 꼬리표를 달다
이븐 할둔의 성사에 대해서. 15세기 이슬람의 역사학자 ‘이븐 할둔’은 그의 저서 ‘역사서설’ 곳곳에 종교적 찬사를 늘어놓았다고 한다. ‘은혜롭고 자비로우신 알라의 이름으로…’ 권력에 침착한 가장 강력한 종교적 해석이 시대를 억압하던 시절, 해석으로 밥벌이하던 학자들에게는 오늘날의 사상검증 같은 잣대가 드리워졌을까? 이런 찬사가 없었다면, 이단으로 몰려 신변의 안전까지 위협받았을 거라며. ‘역사의 역사’를 저술한 유시민은 이븐 할둔이 역사서설 속에 찬사를 채운 것에 대해 위와 같이 이야기했다. 그런 당시(어쩌면 현재까지)의 상황을 짚어낸다. 오늘날까지도 ‘해석’이 사상의 잣대로 재단된다. 품평의 자유, 그 고유함을 침해하는 그런 행태가, 그 때는 종교가 법 위에 있던 중세적 맥락이 있었으니 그렇다치지만,..
2019.05.09 -
<책>호모 사피엔스 씨의 위험한 고민
'과학도 결국엔 인문학이다.' 로 정리할 수 있을것 같네요. 과학도 결국엔 사람이 하는 거라, 그 어떤것을 목적으로 하던간에 인간과 환경을 위한 것이 되지 못한다면, 대중의 동의를 구하기 쉽지 않겠죠. 이 책의 7장에서도 다루고 있듯, 과학이 그 사회를 유지하는/진보시키는 수단인 한에서, 과학은 민주주의적 결정. 즉 대중의 동의를 구하지 못하면 여론의 지지와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니까요. 이 책은 특히, 과학이라는 영역이 앞으로 고민해야할 방향성. 사회적 합의와 인정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인가의 영역에 대해서 8명의 '과학'관련자분들의 의견을 매우 쉽게 씌여져 있습니다. 잘 읽혀요. 그러니 읽어보세요! 아래는 8개의 주제입니다. 그리고 특히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도 좋으니 빠짐없이 읽어보세요! 1장 21세기..
2018.12.04 -
<책>사피엔스의 미래
멍크 디베이트? 멍크 디베이트는 캐나다 자원개발자 피터 멍크가 세운 오리아 재단이 2008년부터 열어온 지적 경연입니다. 당대에 가장 주목받는 국제 현안을 두고, 연 2회 국제적인 석학들, 지식인들이 벌이는 토론입니다. 책 는, 지난 2015년 11월에, '인류의 미래는 더 나아질 것인가?'라는 멍크 디베이트의 토론을 정리한 책입니다. 책의 구성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멍크 디베이트 4명의 패널이 찬반을 나눠 주제에 대해 토론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장. 토론 전 인터뷰 사회자 '러디어드 그리피드'와 4명의 패널이 토론 전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3장. 전문가 논평 '앨리 와인'이 토론 안에서 4명의 패널의 주장을 논평했습니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멍크 디베이트..
2018.11.03 -
<책>철학이라 할 만한 것, 기술에 대한 두려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책 '철학이라 할 만한 것'을 읽으면서, SF에 대한, 인터넷등 관련 기술에 대한 내용을 일부 차용, 더해보았다. SF속 비극의 주된 소재들은, 컴퓨터의 반란이 인간의 위기를 초래한다는 것이지만. 막상 우리가 맞이한 현실에서의 기술의 위협은, 거짓조차도 사실처럼 보이게 하는 가짜의 출현이다. 그리고 익명성을 통해 특정 목표, 사람을 공격하는 잘못된 문화이다. 정보 전달 속도가 빨라진다. 하지만, 정보의 실시간화 때문에 정밀도, 정확성은 떨어진다. 전달 속도와 정확성의 반비례한다는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은 셈. 실시간성만 추구하다보니, 결과적으로 인터넷에는 오류 투성이의 정보들이 쌓여간다. 과거에는 사진이 사실을 밝히는 기본 근거였지만, 이제는 조작의 범위가 그런 사진과 영상으로까지 확..
2018.09.11 -
<책>'다시, 책은 도끼다.'와 함께한 스페인, 비고-빌바오 여행 메모
지난 2018년 3월 말에, 열흘 동안 스페인 비고(Vigo)와 빌바오(Bilbao)에 다녀왔습니다. 비고에서 빌바오로 가는 11시간 30분 동안. 광고장이 '박웅현'씨의 '다시, 책은 도끼다'를 읽었는데요. 책을 읽다, 멋진 풍경이 보이면 카메라를 기차 창 밖에 대기를 반복했네요. 여행감상 여행을 오기 전에도 기대했지만, 여행 후에는 내 '일상'에 더 집중, 일상 속 아름다움을 찾아갈 수 이는 여행이 되었으면 싶다. '그 어떤 대단한 여정의 시작도, 작은 한 걸음으로 시작한다.' 큰 업적의 대부분도, 사실 지난한 일상의 결과물에서 비롯된다. 연구를 위해 2톤의 돌을 깼다는 퀴리부인, 초창기에는 영수증 처리하던게 주업이였다던 마크 주커버그의 일화를 떠올렸다. "아무것도 아닌 날을, 특별할 것 없는 날을,..
2018.09.04 -
<책>단추의 유래와 역사 from 패션 큐레이터 김홍기의 '옷장속 인문학'
단추의 역사는 기원전 6천년 이집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당시 단추는 두 개의 옷자락을 동물 뼈나 금속 핀 등으로 찔러 끼우는 형태였다. 이후 기원전 1세기경, 구슬 형태의 금속 단추를 루프 형태의 고리에 끼우는 단추가 등장했다. 그 모습이 꽃봉오리와 닮았다고 해서 그 뜻을 담고 있는 프랑스어 'bouton'이라 부르던 것이 오늘날 버튼(button)이 되었다. 단추를 풀고 잠그는 방식은 한 시대의 서사를 써내려간다. 로마시대까지 단추는 옷을 잠그는 기능적인 면보다 장식적인 요소로 사용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13세기 십자군 원정대가 돌아온 뒤 단춧구멍과 짝을 이뤄 옷을 고정시키는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1250년경 프랑스에서 최초의 단추 제작자 조합이 만들어졌다. 당시는 귀금속이나 보석..
2018.08.14 -
<책>북유럽 신화(Norse Mythology) 와 마블
정말 우연하게 골라서 읽게 됐네요. 지난 일요일에 도서관에서 랩톱으로 작업하려다, 뒤늦게 랩톱을 가져오지 않은걸 알고서, 전자책으로 받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북유럽 신화' 2017년에 출간된 그리 오래되지 않은 책입니다. 작가 : 닐 게이먼 출판사 : 나무의 철학 출간 : 2017년 들어가며, 책의 띠지에 적힌 "북유럽 신화를 모른다는 건, 인류 역사의 절반을 모르는 것과 같다!"는 좀 과한 카피구요. 그럼에도 지금의 7일 주기의 요일 이름에도 남아 있는 북유럽 신들의 이름의 흔적을 보건데, 유럽 역사에 많은 영향을 끼친건 맞는거 같습니다. 화~금요일까지의 이름이, 모두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의 이름에서 왔어요. Tuesday - Tir Wednesday - Odin Thursday - Thor Frid..
2018.08.03 -
<책>욕망, '다시, 책은 도끼다' 中
'욕망. 욕망할 뿐, 욕망을 들여 보지 않는다. 욕망을 구성하는 재료가 얼마나 허망한 것들인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책은 도끼다- '무소유는 '갖지 않는다는 의미보다,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p248 '삶의 패턴이 단조로울 수록, 그 시간을 기억하기 어렵다. 자유롭게 살고 싶거든, 없어도 살 수 있는 것을 멀리하라 -톨스토이- '내삶의주인공으로살아가기보다, 타인의 삶의 관점으로 살아간다.' =>내 눈이 향하는 곳, 나를 마주하기보다 세상을 마주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가 없다면... '지식의 깊이보다 지식의 양을 추종하는 사회. 심독, 사색보다 다독을 권하는 사회. 그저 보고 해치우기 보다, 보고 생각하고 곱씹을 되새김질이 필요하다. 많은 일을 하더라도, 내것인 일을 해라. ..
2018.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