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박웅현의 여덟단어, 표지말
기억력이 좋은 것도 아니면서, 책 한권을 사서 읽으면, 그 내용이 좋아도 두 세번은 잘 안 펼쳐보는 것 같습니다. 그 예외인 책이 광고쟁이, 박웅현씨의 '여덞단어' 입니다. 빌바오, 구겐하임에 가다. 2018년도 3월이었어요. 이직을 확정짓고, 출근을 일주일 앞둔 주말이었는데요. 문득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이 보고 싶은 겁니다. 언젠가 쇄락해가는 항구도시 빌바오에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구겐하임 미술관이 잡았고, 도시의 활기를 다시 불어 넣고 있다는 기사, 글을 읽었어요. 아마도 알루미늄 소재인것 같은데, 우리 눈에 익숙한 네모 반듯한, 직선 위주의 건물이 아닌, 은색의 금속이 날카로운 곡선으로 공간으로부터 실내공간을 분리해놓는 것처럼 보였어요. 마침 (거리는 멀지만) 스페인에 온라인으로 연락을 시작한 ..
2022. 7. 12. 13:47